일본 NEC가 도로교량 균열여부를 점검할 수 있는 드론을 개발했다.
25일 닛케이 온라인판은 NEC가 교각과 교량 뒷면을 금속 막대기로 두드려 소리와 진동 차이로 균열 유무를 조사하는 드론을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드론 검사로 사람이 직접 망치로 두드려 확인하는 기존 방법보다 작업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NEC는 1년 후 현장에 투입한다는 목표로 추가 기능강화 작업을 진행중이다.
드론은 치바대학 자율제어시스템연구소·수도고속도로기술센터 등과 공동 개발했다. 폭 약 1.5미터 대형 드론에 균열을 검사하는 장비를 탑재했다.
점검시에는 교각 및 교량 뒷면에 기체를 밀착해 금속 막대에 콘크리트 교각 등을 조금씩 친다. 두드린 소리는 마이크 등으로 검출되어 소리 변화 등으로 콘크리트 내부 균열 여부를 점검한다.
연구팀은 드론 본체 비행 소리와 탐침 소리를 구별하고 파형에서 균열을 자동감지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방침이다. 난기류가 일어나기 쉬운 교량 밑에서도 안정적으로 비행할 수 있도록 비행체 개량도 진행한다.
일본은 전후 고도 성장기에 건설된 도로 교량과 터널 인프라 노후화가 큰 문제로 떠올랐다. 대책이 시급하지만 검사 비용과 기술자 부족 문제로 드론을 비롯한 점검 로봇 조기 실용화가 요구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