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일본 과학기술 분야 장관들을 만났다. 최장관은 지난 23일 일본에 방문해 25일까지 2박 3일동안 일본 내각부 과학기술 특명대신·문부과학성 대신과 회담, 도쿄대 강연, 미래창조포럼 개최, 이화학연구소 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일본 방문은 지난 2일 한일 양국 정상이 만나 과학기술분야에서의 구체적인 협력 모색을 위한 행보다. 지난 10월 대전에서 열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장관회의에서 일본과 과학기술협력의 공감대를 형성한 지 약 한 달여 만에 이뤄졌다.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은 1985년 ‘한일 과학기술협력협정’에 근거해 기초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공동연구, 연구자 교류와 정책, 정보교환 등 다양한 협력을 해왔다. 그러나 2009년 한·일 과학기술장관회의 개최 이래 수년간 공공부문에서 과학기술 교류는 활발하지 못했다.
양국은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황사, 자연재해, 물 부족, 새로운 감염병 등에 공동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 것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현안으로 판단했다.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에 직면하고 있기에 의료와 바이오 분야에서의 기초연구 협력과 로보틱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 신산업을 창출하는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이 긴요하다는 판단 하에 정부 간 협력의 활성화를 모색하게 됐다.
최 장관은 “이번 방일에서 양국 간 과학기술협력 논의가 양국의 공통 문제에 해법을 찾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구적 문제 해결에도 기여해 국가 간 과학기술 협력의 모범 사례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일 간 과학기술과 ICT분야의 협력채널이 활성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