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스마트폰,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

[기고]스마트폰, 세대를 잇는 연결고리

KT경제경영연구소는 지난 7월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83%로, 세계에서 네 번째 높은 수준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반면에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2014 방송매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60대의 스마트폰 보유비율은 19.9%로 대한민국 평균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실제 통신상품을 판매하는 매장에서는 시니어 세대가 스마트폰을 향한 두려움과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자주 접하게 된다. 주변 가족, 친구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진도 주고받고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앱으로 친분을 다지는 것을 보고 스마트폰을 구매하고 싶어하는 어르신은 많다. 그러나 막상 구매하려고 하면 이용하는 법을 매번 누군가에게 물어보기도 어렵고 앱을 잘못 실행시켜 통신요금 폭탄을 맞을까 우려돼 스마트폰을 쓰기가 망설여진다는 이가 많다.

스마트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는 본인에게 최적의 요금제를 찾아서 알뜰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지만 어르신은 사용량이나 요금 확인도 쉽지 않고 앱 실행 시마다 팝업되는 로그인 창 하나도 큰 어려움으로 느낄 수 있다. 이와 같은 스마트폰 활용도 차이는 세대 간 정보격차와 소통 단절로 이어지기도 한다.

이동통신사는 이런 단절을 막기 위해 노력 중이다. 현장에서 고객 목소리를 꾸준히 듣고 반영해 모든 세대가 스마트기기를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KT는 ‘올레 해피온’ 앱을 선보였다. 시니어 세대의 쉽고 편리한 스마트폰 이용을 돕는 앱이다.

이 상품은 스마트폰에서 시니어 계층에게 가장 필요한 서비스만 모았다. 손주 사진이 늘 보고 싶은 할머니, 할아버지를 위해 문자메시지로 받은 손주 사진을 스마트폰 첫화면에 배경사진으로 바로 등록할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을 켤 때마다 최신 사진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또 별도 로그인 과정이 필요 없다. 간편하게 데이터 사용량, 요금조회를 할 수 있으며 자녀가 원격으로 부모님 스마트폰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까지 포함돼 있어 어르신 스마트폰 이용 부담을 덜어 줄 수 있다.

출시 이후 휴대폰 매장에서는 어르신이 만족해하며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그동안 어렵고 막막하게만 느꼈던 스마트폰을 이제는 쉽고 간편하게 이용하며, 자녀나 손주와 연락도 자주하고 생활이 변하고 있다는 의견도 듣는다. 올레 해피온은 출시 3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었고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스마트폰을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은 중요하다.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성과가 활발해져 어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모두가 연결된 사회가 되기 바란다.

최정윤 KT 서비스개발본부 융합서비스개발담당 상무 jeongyun.choi@kt.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