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반도체를 생산하는 C사는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와 서울에서 만나 차세대 OLED에 대해 공동연구 상담을 벌였다. 독일까지 가지 않고도 독일에 간 것보다 더 질높은 상담을 할 수 있었다.
#레이저 가공기를 생산하는 H사는 미국 스텐포드대 SLAC연구소와 다양한 응용분야 공동연구 상담을 가졌고, 면담 직후 SLAC 관계자들이 회사를 방문해 구체적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우리 소재부품 기업이 직접 해외 유수 연구기관을 방문해도 미팅 한번 잡힐까 말까했던 일이 서울에서 진행돼 값진 성과까지 낳았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24일·25일 이틀간 서울 서초구 세텍(SETEC)에서 연 ‘글로벌 기술협력 상담회(GP코리아)2015에서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스탠포드대,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미국 HGST, 스페인 CT엔지니어링 등 6개국 13개 유명 연구기관이 초청돼 우리 기업과 총 56건에 달하는 1대1 기술협력 상담을 벌였다.
특히 우리 소재부품 기업이 해외 글로벌 기업에 납품할 제품을 수요맞춤형으로 개발할수 있도록 지워하는 ‘글로벌 동반성장 R&BD’사업에 중소기업 관심과 참여가 두드러졌다. 글로벌 동반성장 R&BD사업은 지난 2011년 시작돼 중소·중견기업 기술개발과제 24건을 지원중이다. 올해까지 정부 자금 125억원이 투입돼 2017년까지 지원 금액의 10배가 넘는 1500억원 이상 경제적 성과가 예상된다.
GP코리아는 우리 소재부품 업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해외 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2010년 처음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총 80여 차례, 6100건 이상의 상담회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정재훈 산업기술진흥원 원장은 “제품 융복합화가 가속화되면서 소재부품산업에도 글로벌 협력이 더없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소재부품 산업인들이 국제협력에 대한 공감대와 자신감을 얻어서 현장에서 ‘제조업3.0 시대’를 열어가는 동력을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