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두뇌유출, 17번째로 피해 커...가장 피해 겪는 국가는 어디?

한국 두뇌유출 
 출처:/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한국 두뇌유출 출처:/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

한국 두뇌유출

한국 두뇌유출 실태가 보고되 눈길을 끈다.

26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15 세계 인재 보고서`(IMD World Talent Report 2015)에 따르면 인재확보 능력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종합 31위에 올라 지난해보다 9계단 상승했지만 두뇌 유출로 인한 국가 경쟁력 저하 역시 세계에서 18번째로 심각했다.

지난 2012년 조사에서 미국 내 한국인 이공계 박사학위자 1천400명 가운데 60%가 미국 잔류 의사를 밝혔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의 김진용 박사는 "유학생 기준으로 보면 해외로 나가는 사람이 국내에 들어오는 사람보다 2.5배 많다"고 말했다.

임상혁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는 "가진 것이 없는 한국은 인재 양성으로 성공한 나라"라면서 "두뇌 유출 현상이 계속되는 것은 한국내에 양질의 일자리가 별로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국의 두뇌 유출 지수는 10점 만점에 3.98로 조사 대상 61개국 가운데 44번째로 높았다. 61개국 가운데 두뇌 유출로 인한 피해가 17번째로 크다는 의미로, 국가경쟁력 저하 요인이다. 특히 한국은 ‘숙련된 외국 인력의 유입’항목에서는 37위에 그쳤다.

두뇌 유출에 따른 피해가 가장 적은 국가는 8.27점을 받은 노르웨이였으며 스위스(7.56점), 핀란드(6.83점), 스웨덴(6.82점) 등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도 6.82점을 얻어 4위에 올랐다. 인도는 29위, 일본과 중국은 각각 34위와 41위로 한국보다 앞섰다.

두뇌 유출 문제가 가장 심각한 나라는 베네수엘라와 헝가리였다. 이들 나라는 모두 1.71점으로 61개국 가운데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재정위기를 겪은 포르투갈(3.67점), 스페인(3.57점), 그리스(3.42점) 등이 하위권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