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정기예금금리 10개월 만에 오름세 전환

시중은행 예금 금리가 작년 말 이후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015년 10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를 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금리(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1.56%로 9월보다 0.05%P 올랐다. 작년 12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10월 신규 취급된 정기예금 중 2.0% 미만 금리를 적용받은 비중은 99.5%로 전월과 같았다.

정기적금 금리는 1.81%로 9월보다 0.01%P 상승하면서 작년 3월 이후 1년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은행 저축성 수신 평균금리는 연 1.58%로 0.04%P 올랐다. 은행 기업대출 금리도 연 3.57%로 0.01%P 상승했다.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3.72%로 0.01%P 내렸지만,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3.35%로 0.06%P 올랐다.

반면에 지난달 은행 가계대출 금리와 2금융권 예금·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했다. 10월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2.90%로 9월보다 0.02%P 떨어졌다.

가계대출 금리도 연 3.06%로 9월보다 0.05%P 떨어지면서 지난 4월(2.96%)을 제외하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금융권에선 상호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0.02%P, 대출금리가 0.40%P 떨어진 것을 비롯해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예금·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유지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