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국내 스타트업·대학생 개발자와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개발한다.
미아 찾기·방향 표지판·도시환경 데이터분석·미세먼지 표시 조형물 등 IoT 솔루션을 적용, 인천 송도 도로에 IoT 기술을 녹인 ‘스마트 스트리트’를 구현한다는 목표다.
시스코코리아는 26일 ‘시스코 만물인터넷 혁신센터’ 행사를 열어 시스코가 개발하는 IoT 기술과 솔루션 현황을 발표했다.
국내 스타트업·개발자와 3개월간 개발한 스마트 스트리트 구현 솔루션을 공개했다. 시스코는 지난 7월부터 ‘송도의 거리에 만물인터넷을 입히다’ 주제로 IoT 솔루션 발굴을 진행했다.
시스코 글로벌센터오브엑셀런스(GCoE) 인큐베이션 프로그램이 기술 지원으로 시제품 제작 후 송도 IoT 큐브에서 공개했다.
팀 리니어블이 개발한 미아 찾기 스마트 솔루션은 시스코 비디오 솔루션과 블루투스 스캐너를 활용했다. 아이가 부모에게서 멀어졌을 때 리니어블 애플리케이션으로 도움을 요청한다. 블루투스 스캐너가 아이가 착용한 스마트 밴드 위치를 감지한다. 부모는 아이가 발견된 위치뿐 아니라 녹화된 CCTV 영상도 볼 수 있다.
손주영 시스코코리아 이사는 “최초 위성항법장치(GPS) 기술에서 와이파이와 블루투스까지 적용했다”며 “앞으로 아이의 이동경로 파악 등 실시간 서비스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전하는 LED 전광판으로 목적지와 방향을 안내하는 방향 표지판도 개발됐다.
평상시에는 지정된 목적지와 방향·거리를 표시한다. 특정 목적지는 찾는 보행자가 나타나면 자동으로 해당 목적지를 안내한다. 보행자는 스마트폰으로 표지판 QR코드를 인식하고 원하는 목적지를 원하는 언어로 안내 받을 수 있다. 팀 포스트미디어가 시스코 메시 와이파이와 포그컴퓨팅(환경센서)을 적용해 개발했다.
도시환경 데이터 분석·시각화 플랫폼(SORAN MAP)은 송도 대기 오염·소음·에너지 소비·탄소 배출량 등을 시각화한다.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도시 환경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정부 공공데이터를 연결해 기후·환경·교통 정보 등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
시스코는 송도 지역에 IoT 솔루션을 시범 적용한다. 스마트홈 등 일부 솔루션은 일부 아파트단지에 실제 적용해 운용한다. 시스코는 스타트업과 개발자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솔루션으로 개발해 IoT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 개발자 인큐베이션을 목표로 커뮤니티도 운영한다.
시스코 IoT 솔루션 확대는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 구현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시스코는 이날 제조업계 디지털화 인식 조사도 발표했다. 제조업계가 디지털화로 서비스 중심 사업을 추진하면 3년 내 12.8% 수익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골자다. 디지털화 핵심 기술로 IoT·클라우드·M2M·분석 등을 지목했다. 해당 기술은 모두 송도 스마트 스트리트 구현 IoT 솔루션에 적용됐다.
로스 파울러 시스코 아시아태평양지역 부사장은 “제조업체는 디지털화로 신규 사업에 필요한 민첩성·효율성·통창력을 확보하고 무한한 기회를 창출하게 될 것”이라며 “기회 포착을 위해 장기적 관점에서 기업 전략을 세우고 서비스 중심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