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100억달러 이상 글로벌 기업 세곳 중 하나는 아시아

세계 주식시장에서 아시아 기업이 부상하고 있다.

26일 니혼게이자이는 글로벌 기업 중 시가총액이 100억달러 이상 기업은 10월말 현재 총 1221개이며 아시아기업은 377개로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3곳 중 1곳은 아시아 기업으로 10년전 20%에서 크게 늘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일본(104개)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 약진이 눈에 띈다. 총 273개사로 10년전 보다 4배 늘었다. 가장 많은 미국(425개)과 차이가 있지만 유럽(287개)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100억달러 이상 글로벌 기업이 732개였던 2005년에는 일본 이외 아시아 기업은 63개사에 불과했다. 미국(276개)과 유럽(225개) 기업이 70%를 차지했다.

아시아권 기업의 부상은 중국 기업의 눈부신 성장에 힘입었다. 100억달러 초과 중국 기업은 10년전 8개에 불과했지만 현재 129개로 늘었다. 동남아국가연합(ASEAN)도 6개사에서 36개사가 됐다.

시총 기준 세계 100대 기업엔 아시아권 기업 17개사가 이름을 올렸다. 시가 총액 아시아권 톱은 중국공상은행으로 세계 11위다. 차이나모바일(12위), 페트로차이나 (15위)도 도요타(18위)를 능가했다. 중국 이외 국가에서는 삼성전자가 23위, 대만 반도체 업체 TSMC가 65위, 인도 IT업체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가 111위에 올랐다.

글로벌 시가총액 1위(애플 6662억달러), 2위(알파벳 4985억달러), 3위(마이크로소프트 4204억달러)는 모두 미국 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는 “아시아권 기업은 아직 애플 등과 큰 차이가 있다”며 “중국 경기둔화 등 변수가 많지만 혁신과 인수합병(M&A) 등 글로벌 성장 기회를 가져올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10월말 현재(단위:억달러)>


10월말 현재(단위:억달러)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