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국회 처리와 관련 “여야정 협의체 논의에 진전이 있어 조만간 타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여야 모두가 결단을 내려서 한중 FTA의 조속한 비준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렇게 말했다.
최 부총리는 “한중 FTA는 상대국이 있는 협정으로 다른 법률안과 달리 연내발효를 위해서는 분명한 시한이 존재한다”며 “중국은 국내비준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와 있고, 우리 경쟁국인 호주는 우리보다 협상타결은 늦었지만 중호 FTA 연내발효를 위해 여야가 합의해 의회 비준 절차를 이미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경제살리기와 민생안정을 위한 법안 처리, 예산안 처리도 매우 시급하다”며 “경제활성화 법안, 노동개혁 5대 법안, 예산안 등을 조속히 처리해 대내외 여러 불확실성 증가에 한 치 흔들림 없이 대처할 수 있도록 국회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일 열린 한·일·중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3국 경제의 높은 상호보완성과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해 경제협력이 공고해지도록 관계 부처는 후속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며 “역내 디지털싱글마켓 구축, 제3국 공동시장 진출 방안을 심화시키고 한중일 FTA,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후속 협상 등에서 구체적 진전을 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