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광학기술 전문기업 티디아이가 순수 독자기술로 광섬유 센서를 이용한 원격 광학계측 시스템 및 솔루션을 출시, 시판에 나섰다.
이 회사가 개발한 원격 광학계측 시스템은 광섬유 센서를 이용해 단선이나 휘어짐과 같은 광선로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제품이다.
원격 광학계측 시스템 개발과 함께 광섬유가 매설된 지점 온도와 변형률을 감지해 분포형 온도와 변형률을 계측할 수 있는 시스템도 함께 개발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원격 광학계측시스템은
광선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은 통신과 국방, 방재 분야 필수항목이다. 광선로에 장애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가통신망 구축기관은 광통신망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광케이블을 감시하고 선로시설을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필수다.
국내 원격 광학계측 시스템 및 솔루션 시장은 90% 이상 외산이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국산제품도 외산 광학코어엔진을 들여와 국내에서 단순 조립한 것이 대부분이다.
티디아이 제품은 광케이블에 레이저를 입사시킨 뒤 되돌아오는 후방 산란광을 분석해 손실과 온도, 변형률을 원격 계측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광케이블과 광전송 장치에 이상이 있는지를 원격 및 자동으로 감시해 광케이블의 물리적 변화에 따른 고장을 미연에 방지하는 기능이다.
통신시설 어느 부분에 고장이 있는지를 추적 및 복구하고 측정 데이터를 관리·분석함으로써 통신망 관리업무를 통합 관제하는 시스템이다.
이 제품은 핵심 기술인 후방 산란파형을 측정해 손실변화를 감시 및 분석하는 측정모듈(OTDR)과 광스위치 모듈, 전원 모듈(PSU), 제어 모듈, 스위치 허브, 광케이블 감시 서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외산 제품과 동일한 기능을 수행하지만 공급가는 외산의 70% 수준으로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티디아이는 제품 출시와 동시에 자가망을 보유한 국내 관공서와 지자체, 공군 등 주요 기관 5곳에 이미 납품을 시작했다. 내년에는 중국 등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다.
제품 개발 과정에는 경북대 테크노파크 기업경쟁력강화 패키지사업, 코어 기술혁신형 R&DB사업, IT스타트업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았다.
김수환 티디아이 과장(공학박사)은 “원격 광학계측 시스템은 광섬유를 이용한 분포계측 분야 순수 국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이라며 “내년에는 국내 시판 및 해외수출을 통해 약 2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