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 물 아껴주는 스위치` 환경 창업대회 최우수상

환경부는 ‘2015년 스마트 환경 창업대회’ 최종경연에서 보일러 급탕 시 버려지는 물을 줄이는 스마트 스위치 아이디어 ‘스마트 워터 컨트롤러’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015년 스마트 환경 창업대회 최종경연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워터매니저팀과 기념촬영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왼쪽 두 번째)이 2015년 스마트 환경 창업대회 최종경연에 최우수상을 수상한 워터매니저팀과 기념촬영했다.

스마트 환경 창업대회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했다.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일반 창업대회와 달리 선행사업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이를 전문 조언(멘토링)을 통해 발전시키고 사업화까지 진행하는 단계적 창업 도우미 방식이다.

이번 대회는 발굴된 아이디어를 창업으로 진전시키는 두 번째 단계 대회 최종 경연으로 진행됐다. 환경부는 창업 아이디어 발굴을 위해 지난 5월 61팀 아이디어 가운데 최종 6팀을 선정, 합숙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환경 정보통신기술(ICT) 아이디어 공모전(에코톤)’을 개최했다.

최종 창업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스마트 워터 컨트롤러는 자동 유량조절 이중 볼밸브를 이용해 온수 급탕 시 버려지는 찬물을 최소화하는 시스템이다. 보일러 급탕 시점을 스스로 파악해 온수 공급 이전에 버려지는 찬물 양을 최소화, 급탕 시간을 25% 단축하고 4인 가족 기준으로 연간 약 11만원 연료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이 아이디어를 제출한 김대욱 워터매니저 팀장은 “창업대회 기간 동안 시제품 개발과 특허 출원까지 진행한 상태”라며 “향후 보일러 업체에 시제품을 소개하고 사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수상에는 ‘아이마음’과 ‘임샵(林#)’, 장려상에는 ‘살가(家)말가(家)’와 ‘에코콘’ 등 5편이 선정됐다. 아이마음은 환경 공공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다. 폭염 또는 대기질 정보를 지수화해 영유아 맞춤형 행동요령과 건강관련 지수 등을 제공한다.

임샵은 도시 가로수와 개인 간 결연을 통해 도시를 스스로 꾸미는 환경 캠페인으로 대표적인 공공서비스 개발 분야 아이디어다. 살가말가는 대기오염·소음·석면조사 결과 등 환경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부동산을 거래할 때 환경가치를 고려하도록 한 서비스다. 에코콘은 블루투스를 이용해 사용자 외출 시 자동으로 멀티탭 전원을 차단하는 사물인터넷(IoT) 제품이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