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섬유소재 개발을 위해 한국과 독일이 공동연구를 진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와 독일 경제에너지부 산하 독일산업연구협회연합회(AiF)는 동동으로 ‘탄화지르코늄(ZrC) 무기입자 임베디드 축열 섬유소재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번 연구는 1일부터 향후 3년간 진행되면 총 127만유로(약 15억5000만원)가 투입된다. 한-독 국제공동연구과제는 김승진 영남대 융합섬유공학과 교수가 총괄한다.
공동연구에는 섬유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독일 호헨슈타인(Hohenstein) 연구소와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을 비롯해 독일과 한국의 섬유소재 기업인 스마트폴리머(Smart Polymer GmbH)와 브리즈텍스(Bristex)가 참여한다.
이번 연구는 지난 6월 유럽섬유학회(Autex) 주관으로 루마니아에서 열린 국제섬유학회에서 김승진 교수가 발표한 연구과제를 독일 호헨슈타인 연구소에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이번 연구를 통해 산화알루미나, 탄화지르코늄, 산화티타늄 등과 같은 무기나노입자를 친환경 소재인 리오셀과 폴리에스테르 섬유 소재에 함유시켜 축열 및 발열성이 뛰어난 스마트 섬유를 개발할 계획이다.
김 교수는 “한국과 독일의 전문 연구소와 관련 기업이 함께 산학연 국제공동연구를 진행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이번 연구로 친환경 에너지 절감 축열 섬유소재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대구지역 섬유소재 기업 브리즈텍스는 유럽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잭 울프스킨(Jack Wolfskin), 살로몬(Salomon), 에이글(AIGLE) 등에 250억원 상당의 첨단 융합섬유 소재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각종 학술대회에서 480여편의 연구결과를 발표하는 등 활발한 연구활동을 하고 있는 김승진 교수는 올해 세계 3대 인명 사전인 ‘마르퀴스 후즈 후 인더월드(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15)’에 등재되기도 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