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력 경쟁이 뜨거워졌다.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제품까지 모두 카메라 성능을 높이고 있다. 스마트폰이 점차 TV 수준의 선명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며 카메라 기능이 대세로 떠올랐다. 소형 디지털 카메라를 대체하는 용도로 사용되며 소비자는 카메라 모듈 하드웨어 스펙부터 소프트웨어 기능까지 차별화된 성능을 원하기 시작한 것이다.
애플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는 아이폰4S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카메라 모듈 화소를 높였다. 후면 카메라는 800만 화소에서 1200만 화소로, 전면 카메라는 200만 화소에서 500만 화소로 성능이 좋아졌다. 다른 스마트폰보다 낮은 화소 수에도 소프트웨어 성능을 강조한 좋은 사진 결과물로 입소문을 탄 애플은 ‘라이브포토’라는 신개념 촬영 기능도 첫 선을 보였다. 사진 촬영 버튼을 누르기 1.5초전과 1.5초후를 함께 기록한다. 사진을 찍었지만 짧은 동영상 클립을 볼 수 있게 한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신제품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고 있다. 갤럭시노트5는 전면 500만 화소, 후면 1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을 사용했다. 조리개 값은 모두 F1.9로 어두운 곳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다.
LG V10 경우는 보다 뛰어난 카메라 스펙을 자랑한다. 후면 1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은 조리개 값이 F1.8로 저조도 촬영에 보다 적합하다. 전면 카메라는 셀카에 특화됐다. 듀얼 5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했다. 각각 120도 광각과 80도 일반각 촬영이 모두 가능하다.
국내 출시를 앞둔 스마트폰이나 시장에 나온 중저가 스마트폰도 모두 카메라 기능을 앞세운다. 최근 출시된 중저가 스마트폰은 전면 카메라 기능이 강조돼 대부분 500만 화소 모듈을 탑재했다. 카메라 때문에 출시가 가장 기대되는 스마트폰인 소니 엑스페리아Z5는 가장 뛰어난 카메라 모듈을 탑재했다. 이미지센서로 유명한 만큼 가장 높은 화소 수인 2300만 화소를 지원한다. 국내 판매 계획은 아직 미정이다.
스마트폰 제조사 관계자는 “최근 스마트폰 시장 특징은 카메라 기능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소비자도 카메라 성능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향후 성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