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美 5700만 달러 규모 송전 케이블 계약

LS전선은 미국 뉴저지주 전력청(PSE&G)과 5700만달러(약 660억원) 규모의 지중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케이블은 뉴저지 북동부 주요 공항과 기차역 등을 연결하는 데 사용되며, 345kV급 제품이 납품된다.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제품(138kV급)에 비해 3~4배 많은 전력을 보내는 대용량 고부가가치 케이블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케이블이 뉴어크만(Newark Bay)을 지나가는 공사가 포함돼 주목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지중 케이블이 제조, 운반, 공사 등의 편의성 때문에 500m 단위로 생산돼 공사 현장에서 접속재로 연결하는 반면에 뉴어크만은 중간 연결 없이 2.2㎞로 연속 생산된 케이블 하나로 가로지를 예정이다. 생산, 운반, 설치 등에서 많은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하다. LS전선은 유럽·일본 전선 업체와 경쟁에서 계약을 따냈다.

윤재인 LS전선 대표는 “경쟁사와 치열한 수주전을 벌였지만 그동안 콜로라도주 전력청, 메릴랜드주 남부전력청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며 쌓은 신뢰와 연속생산능력, 납기 대응력 등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이번 계약으로 미국 345kV급 송전 케이블 시장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할 것으로 기대했다.

송전 케이블의 평균 사용 연한은 보통 30~40년이다. 미국은 1960년~1970년대 구축된 주요 송전망이 노후화돼 교체 수요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LS전선은 초고압과 해저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윤건일기자 ben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