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 e경영인]익스트림 라이프 전문몰 `기사미닷컴`

록(Rock)을 들으며 스트레스를 푸는 이들이 있다. 강렬한 기타 소리와 폭발적 드럼 소리를 들으면 후련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록이 대중화하면서 록커 패션을 따라 입는 일반인도 늘고 있다.

김유태 기사미닷컴 대표
김유태 기사미닷컴 대표

기사미닷컴(gisami.com)은 익스트림 라이프를 기반으로 한 패션·취미·악기 전문 쇼핑몰이다. 김유태 기사미닷컴 대표는 ‘기분 좋은 사람들의 미소’를 줄여 쇼핑몰 이름을 지었다. 익스트림 라이프를 경험하며 지을 수 있는 기분 좋은 미소를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의미다.

“제 본명은 2006년까지 김기삼이었어요. 기사미란 이름도 여기서 차용했습니다. 새로운 마음가짐을 갖기 위해 개명했어요.”

김 대표는 지난 10여년간 무역업에 몸담았다. 국내 유명 도료회사 구매 업무를 시작으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곧 시련을 겪게 됐다. 어느 날 찾아온 발바닥 통증이 활액막육종이라는 악성종양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는 우측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재활운동에 전념해 복직했지만 10개월 만에 암이 폐에 전이됐다. 김 대표는 일반 기업에 취업하기 어렵다고 판단, 창업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기사미닷컴 홈페이지 메인화면
기사미닷컴 홈페이지 메인화면

김 대표는 투병생활 무료함을 이겨내기 위해 록을 들었다. 드럼도 배웠다. 해외에서 직수입되는 록 관련 상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록커가 즐겨 입는 의류에 흥미를 느꼈다.

김 대표는 전자상거래 통합솔루션 ‘메이크샵(makeshop.co.kr)’으로 창업에 나서며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무역 업무 경험을 기반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본사를 둔 타투의류 ‘XZAVIER’ 브랜드를 한국에 처음 소개했다. 드럼스틱 브랜드 ‘SILVERFOX’ 한국 독점권도 따냈다.

사용 경험이 없었던 포토숍, 창고 운영 노하우 등 쇼핑몰을 경영하면서 난관에 부딪쳤다. 김 대표는 암을 이겨낸 투병생활을 떠올리며 장애물을 하나씩 넘기 시작했다.

기사미닷컴이 선보인 상품군은 유명 밴드 뮤지션에게 호평을 받았다. 입소문을 타고 회사나 카페에서 공연을 하는 직장인 동호회 등 일반 고객에게 알려지면서 단골도 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3월 서울 양재역에 오프라인 직영점을 오픈했다.

“경기도 용인 본사에 와서 직접 제품을 입어보거나 확인해도 되냐는 고객 문의가 많았어요. 편하게 제품을 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기사미닷컴 오프라인매장
기사미닷컴 오프라인매장

김 대표는 기사미닷컴의 모토를 ‘세상에 없는 익스트림 라이프의 시작’으로 정했다. 온·오프라인에서 자신처럼 새로운 생활을 추구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익스트림 라이프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