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국내 우주 부품 중기 전용 시험공간 생긴다

우주 핵심기술 개발 시험센터가 2020년 완공된다. 중소기업이 저렴한 비용으로 우주부품을 시험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와 기획재정부는 국회에서 확정한 ‘우주 핵심기술 개발 시험센터’ 설립 예산을 두고 내년 초까지 협의할 계획이다.

‘우주 핵심기술 개발 시험센터’는 내년 설립을 시작해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350억원으로 내년엔 우선 50억원이 투입된다.

그동안 국내 우주부품 생산업체는 진공실험 공간 등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에서 부품 실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대형, 완제품 위주로 실험하다 보니 소형 부품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계속됐다. 실험 대기시간도 길고, 소형 부품 실험도 대형 실험실을 이용해야 하다 보니 비용이 높았다. 이 때문에 독일, 미국 등 해외로 나가 인증을 받기도 했지만 해외 인증에 드는 물류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작은 부품도 물류비용 등이 5억~6억원 이상 지출되고, 인증을 받으며 생기는 기술 유출 우려도 존재했다.

우주 핵심기술 개발 시험센터가 완공되면 이 같은 비효율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김재경 의원실은 “항우연은 파트(Part) 이상 단위를 실험하고, 우주 개발 시험센터에서는 이보다 더 작은 부품인 유니트(Unit) 단위를 실험할 것”이라며 “국내 200여개 우주 관련 기업이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센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우주 부품에 대한 시험과 인증을 할 계획이다. 우주 부품 국산화와 비용절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미래부 관계자는 “그동안 기업체가 실험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해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으나 국회 예산 통과로 수요가 반영됐다”며 “연구비와 기간은 기재부와 협의를 진행해 내년도 계획을 확정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국우주기술진흥협회는 ‘우주부품 시험시설 구축방안 연구보고서’에 필요 장비 리스트와 연구 전문가 리스트 등을 작성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