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바늘을 쓰지 않는 혈당 측정기기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는 스마트시계 등에 적용돼 심박 외에 혈당까지 측정할 수 있게 해 줄 전망이다.
미특허청은 3일(현지시간) 구글이 마이크로 입자(미세입자)로 피부를 뚫어 혈당을 분석해 주는 소형기기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고 발표했다.
특허출원서는 피부를 뚫는 미세입자가 든 통에 가스 파동을 일으켜 작은 핏방울을 내게 하는 ‘바늘없이 피를 뽑는 시스템’(Needle-Free Blood Draw)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가스 압력을 받은 작은 통 속의 미세입자가 피부를 뚫고 작은 핏방울을 형성하면 음압(negative pressure)통으로 빨아들여진다. 통은 이 피를 분석해 혈당 수치를 알려주게 된다. 이 과정은 바늘로 찔러 혈당을 측정하는 방식보다 훨씬 빠르고 간단하다. 아주 빠른 속도의 가스에 의한 미세입자는 가능한 한 작게 피부를 뚫음으로써 채혈시 고통을 줄여준다.
이 기기는 향후 스마트워치나 웨어러블 기기에 장착돼 혈당 측정을 돕게 될 전망이다.
이 특허는 지난 해 5월 28일 출원됐다.
한편 구글은 이미 당뇨수치를 측정해 주는 스마트 콘택트렌즈와 클라우드를 연계하는 센서를 만들고 있다. 웨어러블, 또는 손목시계 방식의 기기가 이 구상에 따라 만들어질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구글은 헬스케어 시장에 진입한 유일한 IT거인은 아니다.
심박,잠자는 패턴,운동활동 등 건강데이터 분야는 IT기업들의 차기 비즈니스 전장터가 될 전망이다.
애플의 애플워치 앱 헬스키트는 애플워치에서 측정된 혈압,체온,맥박 등 건강데이터 수집, 관리의 중심이 되고 있다. 구글도 이에 대응해 애플 헬스키트와 비슷한 구글핏을 선보였다. 이는 다양한 피트니스 및 헬스앱으로부터 수집된 사용자의 모든 건강정보를 한곳으로 모아준다.
■구글의 스마트 콘택트렌즈
앞서 구글은 당뇨환자의 당뇨수치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콘택트렌즈를 발표했다. 이어 지난 여름 노바티스사와 이 스마트콘택트렌즈 생산계약을 맺었다.
양측은 먼저 당뇨병환자를 위한 혈당 모니터링용 렌즈와 원시 시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렌즈를 만들기로 했다.
이 스마트렌즈기술은 눈에 이식하지 않는(Non-invasive)센서, 마이크로칩, 그리고 렌즈안에 들어갈 정도로 소형화된 전자기기 등이 포함된다.
이같은 기능을 가진 스마트렌즈는 당뇨병환자의 눈물 방울로 혈당치를 측정하고 무선으로 모바일단말기에 이 데이터를 연계시켜 혈당치를 알게 해 준다. 이는 당뇨병 환자가 몸에 바늘을 찌르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혈당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 스마트콘택트렌즈는 또한 원시 시력을 가진 사람의 시력을 보정해 준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