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박제 NXP코리아 회장 "프리스케일 통합, 4년 내 한국 매출 3배 성장"

“프리스케일코리아를 흡수한 NXP반도체코리아는 향후 4년 내 매출 3배 성장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프리스케일과 NXP의 완벽한 화학적 통합을 이룬 뒤 철저한 고객사 지원으로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습니다.”

신박제 NXP코리아 회장 "프리스케일 통합, 4년 내 한국 매출 3배 성장"

신박제 NXP반도체코리아 회장은 8일 전자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7일(현지시각) NXP는 프리스케일 합병 작업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한국 법인도 이날 오전, 180여명 직원들이 모여 별도 행사를 갖고 통합법인 출범을 공식화했다.

신 회장은 “오늘부터 30일, 60일, 90일 내 수행해야 될 초단기 행동 계획과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세워뒀다”며 “우선 양쪽 회사 주요 고객사를 직접 만나 합병 완료를 알리고, 통합사 솔루션 특·장점을 소개하는 자리를 가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차량 반도체 분야를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리스케일을 흡수한 NXP는 명실상부한 차량 반도체 시장 1위 업체로 우뚝 서게 됐다”며 “프리스케일 차량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센서 제품군과 NXP 차량 인포테인먼트, 보안 특화 차량 간 통신 솔루션을 결합하면 분명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체 등 일차적으로 부품을 공급하는 티어1(Tier1) 업체가 주요 공략 대상이다. 신 회장은 영업 전선에 직접 나서 매출 확대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가전에 탑재되는 범용 MCU 제품군도 통합 NXP코리아 주력 사업으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현재 일본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우리 기술을 잘 알린다면 의미 있는 성장을 일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4년 내 매출 3배 성장 목표를 달성하려면 NXP와 프리스케일 직원 간 ‘화학적 결합’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여러 번 강조한 그는 “어디 출신이건 따지지 않고 공정하게 성과를 측정하고, 그에 따라 보상이 이뤄지면 ‘하나의 NXP’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럽과 미국 기업문화가 많이 다르지만 상호 소통을 장려하는 운영 정책으로 완벽한 화학적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현재 NXP반도체코리아 대표이사 외 서울상공회의소, 세계상의연맹,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한주엽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