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은행장에 이경섭 농협금융지주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 내정자는 새해 1월 1일 2년 임기를 시작한다.
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임원후보추천위원회(이하 자추위)를 열고 이경섭 금융지주 부사장을 차기 은행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자추위는 김영기 조합장, 손상호 사외이사, 김희석 농협금융지주 상무 등 다섯 명으로 구성됐다.
이 내정자는 대구 달성고와 경북대를 졸업한 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농협중앙회 서울지역본부장, 농협금융 경영지원 부장 등 현장과 본사 업무를 두루 거치고 지난해 1월 지주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내정자는 부사장 재임기간 동안 복합금융점포 개설과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인수·합병 등 굵직한 현안을 무난히 마무리한 점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자추위는 “이 내정자를 차기 행장으로 추천한 것은 최근 어려운 금융환경 속에서 조직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것”이라며 “이 내정자는 김용환 회장이 취임 후 역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는 글로벌 진출 전략, 성과주의 인사, 효율적 조직문화 정착, 수익력 제고 등을 가장 잘 이해하고 손발을 맞춰 나갈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내정자는 “금융회사 경영관리와 영업 활동은 결국 수익성이라는 잣대로 판단된다”며 “건전성 관리와 조직 체질개선으로 수익성을 제고하고 농협금융 시너지 창출, 미래 신성장 사업 추진 등 지주와 보조를 맞춰 나가겠다”고 말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