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신기술 기업이 뛴다]<20>리클린, 음식물쓰레기로 사료·기름 만든다

리클린(대표 김삼성)은 음식폐기물 자원화 전문 기업이다. 가정이나 식당에서 배출되는 음식물쓰레기로 사료 원료를 만든다. 이 회사는 ‘디스크 건조기를 이용한 대용량 음식물류 폐기물 건조기술’로 환경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민현주 국회의원(앞줄 왼쪽 두 번째)이 리클린이 시공한 송파구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에서 진행과정 설명을 듣고 있다.
민현주 국회의원(앞줄 왼쪽 두 번째)이 리클린이 시공한 송파구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에서 진행과정 설명을 듣고 있다.

음식 폐기물은 80% 이상이 수분이기 때문에 단미사료 원료로 만들려면 우선 건조시켜야 한다. 리클린은 대량 음식폐기물을 짧은 시간 내 건조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음식 폐기물이 건조기에 투입되면 디스크 사이 공간을 따라 배출구 방향으로 이동한다. 이때 음식 폐기물을 스팀으로 간접 가열해 태우지 않고 수분을 증발시킨다.

건조기에 투입된 음식 폐기물의 함수율은 약 40~55%로 건조기 내부에서 이동하면서 점차적으로 수분이 증발하고 디스크에 부착된 정·중·역방향 날개를 통해 섞인다. 섞어주는 날개가 없으면 내부에서 뭉침 현상이 발생하고 건조효율이 떨어진다.

날개는 음식 폐기물 이동을 기준으로 정방향(45°)과 역방향(135°), 중방향(90°)으로 부착됐다. 음식물류 폐기물이 배출구 쪽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정·역 방향 날개가 흐름을 분산시켜 폐기물이 2~3회 더 섞인다. 그 과정에서 음식 폐기물에 함유된 수분은 빠르게 증발된다. 뭉치지 않고 건조되는 면적을 높인 상태로 유지해 짧은 시간 내 대량의 음식 폐기물을 효율적으로 건조한다.

리클린은 또 음폐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포집해 음식 폐기물을 건조시키는 데 소모되는 에너지를 최소화했다.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소음 등 환경오염원도 줄였다. 리클린은 복합악취를 비롯한 먼지 등 환경기준을 충족시켰다.

리클린이 시공한 송파구 음식물류폐기물 자원화시설은 음식물쓰레기에서 양질 단미사료를 생산, 애견·양어 사료로 판매해 연간 6억6000만원 수익을 냈다. 바이오가스를 연료로 재사용해 연간 10억원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다. 올해 환경부로부터 우수 처리시설로 선정됐다.

리클린 관계자는 “버려지는 음식 폐기물을 친환경적으로 처리해 동물사료나 바이오디젤 원료로 생산하고 있다”며 “연간 20조원에 달하는 우리나라 음식 폐기물 처리비용을 줄이고 환경보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