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체 GPU개발중"...일석이조 기대효과는?

“애플이 독자적인 모바일기기용 그래픽칩(GPU) 개발에 나서고 있다.”

퍼질라는 10일(현지시각) 애플 내부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애플은 지금까지 아이폰, 아이패드 등에 이미지네이션사 파워VR GPU를 사용했다.

GPU는 생생한 그래픽 데이터를 모니터로 전달하는 핵심칩이다. 애플이 독자적인 GPU를 개발해 자사 기기에 적용한다면 비용절감과 함께 디자인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르면 애플은 향후 몇 년 내 독자 GPU를 탑재한 최초의 애플 Ax칩셋을 내놓게 될 것으로 보인다. 느린 개발속도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이 기술개발에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벤치마크테스트 결과 지난 수년간 아이패드와 아이폰에 탑재돼 온 이매지네이션사 파워VR GPU는 엄청난 트루 픽셀렌더링 파워를 보여준다.

애플은 독자칩을 자체 Ax칩에 탑재할 때 매우 높이 설정한 목표치에 맞춘 GPU를 채택하게 될 전망이다. 애플이 표준아키텍처가 아닌 독자 설계된 아키텍처를 채택하는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애플은 지난 2012년 9월 아이폰5를 발표하면서 A6칩셋에 ARMv7아키텍처에 기반해 자체 설계한 스위프트CPU아키텍처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모든 애플 모바일칩셋에는 애플 자체 아키텍처로 설계된 CPU가 탑재됐다.

독자 GPU아키텍처 도입은 칩셋의 다른 요소와 완벽히 동기화되는 모바일GPU를 만들 수 있어 전반적인 처리과정이 향상된다.

게다가 독자적인 GPU개발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마진을 더욱 높여주면서 사상최고 이익을 내는 데 기여할 전망이다.

이재구 전자신문인터넷 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