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구글 바이두, 무인자동차 자율주행 성공

중국판 구글 ‘바이두’가 무인자동차 자율 주행에 성공했다.

10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중국 최대 검색 사이트 바이두가 자율주행차 기술을 첫 공개했다.

바이두가 선보인 자율주행차는 독일 BMW 3시리즈를 이용했다. 차량과 지붕에 자율주행에 필요한 센서와 시스템을 장착했다. 구글과 달리 기존 차량을 썼다.

이날 공개한 영상을 보면 중국 베이징 시내와 고속도로를 포함해 약 30㎞를 주행하는 데 성공했다.

바이두 자율주행차량 테스트 영상 캡처<출처:월스트리트저널>
바이두 자율주행차량 테스트 영상 캡처<출처:월스트리트저널>

해당 차량은 자율주행 테스트에서 우회전이나 좌회전, 유턴 등 실제 도로 주행에서 겪는 상황을 대부분 통과했다. 도로 상황에 맞춰 차선을 바꾸고 앞 차량을 추월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자율주행 기술을 연구소가 아닌 실제 도로에 적용 가능하다고 입증했다.

바이두 자율주행차는 딥러닝 기술 기반이다. 차량 스스로 주변 상황 정보를 인지해 다음 행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실수는 학습하면서 줄여 나간다.

바이두는 지난 2013년부터 관련 연구를 시작했다. 지난해 5월에는 인공지능센터도 설립했다. 이후 10월에는 BMW와 자율주행차 개발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바이두는 구글과 개발 목표가 다르다. 개인 차량 대상이 아닌 대중교통이 대상이다. 바이두는 앞으로 3년 안에 중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완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진 바이두 수석부사장은 “셔틀 형태로 공유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와 협력 중”이라며 “자동차가 될 수도 있고, 밴 형태 차량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