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술계 최대 이슈, ‘삶의 질’, DBpia, 올해 발표 논문 9만3000여건 분석

2015년 학술계 최대 관심사는 ‘삶의 질’로 나타났다. 발표된 관련 논문만 1300 건, 다운로드는 2만 6000여 건을 기록했다. ‘힐링’ 열풍을 반영하며 ‘스트레스’, ‘우울’ 등을 극복하기 위한 치유와 행복한 삶에 대한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 최다 다운로드를 기록한 논문은 ‘잘 사는 국가는 행복한가? (서문기)’와 ‘힐링(Healing)의 개념분석 (김지영, 신나연)’ 이었다.

누리미디어는 학술DB 서비스 사이트 DBpia(www.dbpia.co.kr)`에서 서비스 중인 논문 총 9만 3000여 편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출판된 논문과 이용 현황을 분석했다.

올해 학술계 동향에서 주목할 키워드는 ‘사물인터넷’, ‘핀테크’, ‘드론’으로 나타났다. 사물인터넷은 지난 해에 이어 올해에도 IT분야에서 최다 논문 생산량과 다운로드 현황을 기록했다. ‘핀테크’는 발표된 논문은 23편에 불과했지만, 다운로드는 7500건에 달해, 올해 최대 관심 키워드로 급부상했다. ‘드론’도 발표된 논문은 90편이었으나, 4400여 건 다운로드 되었다.

올해 전국민을 불안에 떨게 했던 ‘메르스’, 지난해 일어난 ‘세월호 사건’ 관련 연구와 이용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이 밖에도 ‘IS’, ‘남북관계’, ‘동북아 경제’ 등 올 한해 사회의 주요 이슈에 대한 연구가 뒤를 이었다.

# 삶의 질= 상반기에 이어, ‘삶의 질’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진행되었다. 스트레스, 우울 등이 개인의 문제를 뛰어 넘어 사회 현상으로 대두됨에 따라, 삶의 질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것이 학계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관련 논문은 2015년에만 1300여 편 발표되고 2만6000건 이상 다운로드 되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그 중 이용자가 많이 이용한 논문으로는 `잘 사는 국가는 행복한가? (서문기, 한국사회학 제 49집 1호)`, `힐링(Healing)의 개념분석 (김지영 외, 종양간호학회지(Asian Oncology Nursing) 제15권 제1호)` 등이 있다.

# 사물인터넷= 2014년 새롭게 등장하며 큰 관심을 모았던 ‘사물인터넷’이 올해에도 집중 연구되었다.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사람, 사물 등을 연결하여 정보를 공유하는 미래형 네트워크 기술이다. 사물인터넷은 창조 경제의 핵심이라 불리며 최근 들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 워치’, ‘스마트 카’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올 한해, ‘사물인터넷’ 관련 논문은 610 건 이상 발표되었으며 2만 건 이상 다운로드 되었다. 2014년, 신생 주제로 학계에 등장하여 동향과 전망에 대한 분석이 주로 연구되었다면, 올해 들어서는 활용 방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 (이학준, 한국통신학회지 (정보와통신) 제32권 제4호)`, `이머징 신기술이 우편 물류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탐색적 연구 (신용호 외, 2015년 대한산업공학회 춘계공동학술대회 논문집)`, `사물인터넷 시장 및 기술 동향 (강정호 외, 한국콘텐츠학회지 제13권 제1호)` 등이 있다. 그 중 ‘사물인터넷 기반의 스마트홈’은 2015년 1~11월 동안 560 여건 다운로드 되는 등 활발히 이용되었다.

# 핀테크 = 사물인터넷과 함께 창조 경제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한 ‘핀테크’는, 금융과 기술이 결합한 서비스를 의미한다. 일반적으로는 금융과 IT가 결합한 산업의 변화 자체를 통칭한다. ‘~페이’ 형태로 등장한 결제 형태가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 같은 사회 현상을 반영하듯, 학계에서도 관련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2015년 한 해 동안 핀테크와 관련된 연구 논문은 23건 발표되었다. 신생 주제로, 발표된 논문 수가 많지 않음에도 연구자들의 이용은 활발했다. 총 7천 5백여 건이 다운로드 되어, 학계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발표된 논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핀테크의 최근 동향 및 삼성페이와 애플페이의 기술 비교 분석 (김선웅 외, 한국정보과학회 2015 한국컴퓨터종합학술대회 논문집)`, `핀테크 산업 동향과 주요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연구 (박서기, 한국멀티미디어 학회지 제19권 제1호)`, `핀테크(FinTech) 서비스의 주요 사례와 보안 이슈 (정준호 외, 한국멀티미디어 학회지 제19권 제1호)` 등이 있다.

# 드론= 무선 전파로 조종할 수 있는 무인 항공기인 ‘드론’이 각 분야에 두루 활용되고 있다. 주로 군대에서 활용되던 ‘드론’이 2010년대 들어 상업적 가능성을 인정 받으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드론’ 관련 논문은 올 해에만 90여 편 발표되었으며, 해당 논문들은 4천 4백여 건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였다.

드론으로 인한 사생활 침해 위험성이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된 것을 반영하듯, 학계에서도 드론의 위험성을 다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그 중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상업용 드론의 기회와 위험요소 분석 (채송화 외, 한국통신학회 종합 학술 발표회 논문집 (하계) 2015)`, `민간용 드론활용 연구 (오세일, 2015년도 한국방송공학회 하계 학술대회)`, `무인항공기에 의한 소유권 및 사생활 침해에 관한 연구 (박신욱, 民事法學 第70號)`등이 있다.

# 메르스, 세월호 참사 =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중동호흡기증후군으로, 2015년 5월부터 대한민국 전역에서 100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하며 전국을 공포에 몰아 넣었다. 대한민국 사회에 끼친 영향력이 큰 만큼, 관련 연구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올 한해, 메르스 관련 연구 논문이 41편 발표되었으며, 4천 건 이상 다운로드 되었다. 대표적인 논문으로는 `메르스 확산! 무엇이 문제인가? (홍진관, 설비저널 제44권 제7호)`, `한국 사회를 덮친 메르스 바이러스 (허영섭, 대한토목학회지 제63권 제7호)`, `환경보건학적 관점에서 본 메르스 사태의 문제점 (허다안 외, 韓國環境保健學會誌 第41卷 第3號)` 등이 있으며, 메스르 사태의 문제점 및 원인을 다루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2014년 4월, 전라남도 진도군 인근 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여 탑승객 중 295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중 다수가 수학여행을 떠나던 고등학생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건이 일어난 지 1년 반이 지났지만, 진상 규명을 위한 사회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2015년에만 세월호와 관련된 연구 논문이 70편 이상 발표되었으며 4천 5백여 건 다운로드 되었다. 주로 세월호 사건에서 파생된 주제의 연구가 활발했으며, 관련 논문으로는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본 헌법학의 과제 (김종서, 저스티스 通卷146-3號)`, `세월호 보도 참사와 근본 원인 (김서중, 역사비평 2015년 봄 호(통권 110호))`, `세월호 사건 기록화의 과정과 의의 (안병우, 기록학연구 제44호)` 등이 있다.

<2015년 최다 다운로드 논문 현황(자료: DBpia * 분석대상: 2015.1.1~2015.11.30. 등록된 논문, 9만 3천여 편.)>


2015년 최다 다운로드 논문 현황(자료: DBpia * 분석대상: 2015.1.1~2015.11.30. 등록된 논문, 9만 3천여 편.)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