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에너지기업 톱 250 명단에 우리나라 기업으론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SK이노베이션이 이름을 올렸다. 한전과 가스공사 등 공기업은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저유가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순위가 크게 오른 반면, 민간기업인 SK이노베이션은 대폭 하락했다. 정유사인 GS칼텍스와 에쓰오일은 아예 순위권에서 빠졌다.
13일 글로벌 에너지·자원분야 정보분석업체인 플래츠에 따르면 ‘세계 톱250 에너지기업 순위에서 한국 기업으론 한전, 가스공사, SK이노베이션 3개 업체가 이름을 올렸다.
플래츠는 세계 에너지·자원분야 기업의 자산가치, 순이익, 매출, 투하자본순이익률(ROIC) 등 재무정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 순위를 평가했다. 여기서 한전은 전년보다 무려 86계단 오른 41위로 우리나라 기업 중 가장 높았다. 한국가스공사는 114위, SK이노베이션이 191위로 평가됐다.
한전은 전년 대비 281% 늘어난 5조7875억원 영업이익을 지난해 올렸고 올해도 3분기까지 8조667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연간 1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민간발전사 등이 시장에 속속 진입하면서 전력 공급능력이 늘어 발전사로부터 낮은 가격에 전기를 사들일 수 있게 된것이 영업이익 급증으로 이어졌다. 삼성동 본사 부지매각도 영업외 수익으로 더해졌다.
가스공사도 유가 하락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지난해 170위에서 올해 11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반면 유가 급락에 따라 지난해 37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어려운 한해를 보낸 우리나라 대표 정유화학기업 SK이노베이션은 191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지난해 76위에서 100계단 이상 하락했다.
미국 엑손모빌이 세계 에너지기업 중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했으며 미국 셰브론이 2위, 네덜란드 로얄더치쉘이 3위로 평가됐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