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3사는 5세대(5G) 이동통신 조기 상용화 전제 조건으로 5G 테스트베드 구축, 평창올림픽 시범 서비스 성공적인 개최를 꼽았다. 5G 테스트베드는 기술개발 협력과 생태계 조성에 필수 조건으로 이통3사 모두 구축을 완료했다. 이통3사는 관련 업계와 협력을 늘리는 한편 글로벌 표준화 회의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 내년 말 지원 장비가 출시되면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시범서비스를 위한 테스트가 시작된다.
◇SK텔레콤, 5G 글로벌 혁신센터로 조기상용화
SK텔레콤은 속도 중심 경쟁보다는 고객에 제공할 수 있는 ‘가치’에 중점을 두고 5G 사업을 추진한다. 사업 전략은 ‘고객 경험 증대’ ‘신규 비즈니스 기회 창출’ ‘운영 효율화’ 세 가지다.
지난 10월 문을 연 5G 글로벌 혁신센터는 SK텔레콤 5G 기술개발 테스트베드다. 미래형 서비스 체험과 개발이 가능한 가상체험 공간, 제도적 지원으로 동반성장을 촉진하는 T오픈랩으로 구성했다. 5G 연구개발 글로벌 전초기지뿐만 아니라 5G 생태계 중심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진성 SK텔레콤 종합기술원장(CTO)은 “SK텔레콤은 미래 서비스 실현을 위한 기반 기술로 5G 조기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5G 테스트베드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고 말했다.
◇KT, 5G로 기가토피아 실현
KT에 있어 5G는 ‘기가토피아’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도구다. 지난해 KT가 선포한 기가토피아는 유무선 기가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미래 세상이다. 기가인프라를 중심으로 초연결사회, 초현실 등 다양한 미래융합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
KT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공시 후원 통신사로 5G 시범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평창과 강릉, 보광, 정선 등 주요 경기장과 수도권-평창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KTX 구간이 대상이다. 인천공항과 강남, 양재, 광화문, 판교 등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5G 시범망을 구축해 우리나라 통신 기술 우수성을 세계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지난 7월엔 우면 사옥에 5G R&D 센터를 개소했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알카텔루슨트, ZTE 등 6개 글로벌 제조사와 5G 원천기술 개발〃검증을 추진한다. 경기 창조경제혁신센터에는 5G 중소기업 시험 환경을 구축해 국내 협력사를 육성하고 있다.
◇LG유플러스, 5G 기술시험센터 구축
LG유플러스는 지난 10월 사물인터넷(IoT) 기술 인증 센터에 이어 이달 초 5G 기술시험센터를 오픈했다. IoT 기술시험센터는 경쟁력 있는 신규 아이템을 확보하고 상생협력 창구 역할을 할 전망이다. 5G 기술개발센터는 5G 조기 상용화가 목표다. 신속한 검증으로 필요한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고 5G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5G 기술개발센터는 국내외 장비업체와 공동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상용망 테스트까지 시연할 수 있다. 5G 개발 연구실, 베트스베드 룸, 체험관으로 구성했다. 1층과 2층을 연결한 복층 구조로 신기술 개발 시 유무선 상용 네트워크에 1시간 내로 적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인공지능 로봇, 자율 주행차량, 드론, 웨어러블 등 다양한 유형의 5G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
안호천 기자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