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초음속비행능력에 레이저포는 물론 인공지능(AI)파일럿까지 탑재한 차세대 슈퍼스텔스 비행기 개발을 진행 중이다.
브레이킹디펜스는 14일(현지시간) 노스롭그루먼,보잉사 등이 미군을 위해 이러한 컨셉의 슈퍼스텔스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레이저포와 냉각시스템 탑재 된다
이른바 6세대 전투기로 알려진 이 초음속 비행기는 노스롭 그루먼과 보잉사가 각각 맡아 개발 중이다. 물론 아직 슈퍼스텔스기의 구체적인 스펙까지 나오지는 않았다.
가장 현저한 특징 중 하나는 이 스텔스기에 레이저포가 탑재되며, 레이저 발사시 나는 열을 감춰줄 첨단 냉각시스템이 함께 들어간다는 점이다.
크리스 에르난데스 노스롭 연구기술 담당 부사장은 “이 비행기는 소형 B-2폭격기처럼 보인다. 이 6세대 전투기는 해외에서 활동을 지원할 기지가 많지 않기 때문에 장거리용으로 설계됐다. 또한 많은 무기를 적재해야 한다. 생존력이 필수다”라며 대강의 특징을 말했다.
노스롭 그루먼은 이 비행기개발을 위해 2개의 디자인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비행기의 초음속으로 알려진 비행기 속도를 밝히지는 않았다. 이 슈퍼스텔스기는 2030년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미해군은 오는 2030년까지 기존 주력기 F/A-18E/F슈퍼호넷과 EA-18 그라울러를 대신할 차세대 슈퍼스텔스기 F/A-XX전투기를 요청해 놓고 있다.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미공군의 호크 칼리슬장군은 “전투기용 레이저포가 아주 이른 시기에 장착될 것이며 제대로 된 시제품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도 탑재된다
록히드마틴도 美고등국방기술연구원(DARPA) 등과 손잡고 2035년 이후 세계의 하늘을 제패할 차세대 제공권 비행기 관련 작업을 해 왔다. 2012년 10월 프랭크켄달 미국방부 차관이 DARPA에 제공권장악을 위한 차세대 비행기컨셉을 찾아보라는 지시를 내렸다. 앞서 보도에 따르면 이 슈퍼전투기에는 조종사도 타지 않는다. 전투임무는 부분적으로 인공지능(AI)에게 떨어질 수도 있다.
보도에 따르면 미해군과 공군은 인간이 타지 않고도 비행하는 차세대 전투기 개발계획까지 세우고 있다. 미래의 전투기에는 사람, 그리고 항공모함에 비행기를 안전하게 착륙시켜 줄 AI조종사가 함께 탑승하게 된다는 의미다. AI조종사는 센서데이터를 처리해 비행기가 항공모함에 자동 착륙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미해군연구원(USNI)에 따르면 인공지능은 보잉 F/A-18E/F슈퍼호넷과 록히드마틴의 F-22랩터 후속 기종에서 그 현저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미해군은 F/A-XX를, 미공군은 F-X를 각각 담당하고 있으며 이르면 2030년까지 이전 기종을 대체할 계획이다.
AI비행기의 정확한 목적은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비행기가 항공모함에 자율적으로 착륙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동조종사 역할을 포함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전망이다.
최근 해군의 시험용 드론 X-47B가 자율적으로 항모에 착륙하면서 AI의 유용성을 과시했다. AI는 항모에 자율착륙 외에 첨단 센서융합으로 알려진 기능 수행에도 유용하다. 여기에는 다양한 센서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결합해 더 정확한 전투기의 위치나 상황을 파악시켜주는 내용도 포함된다.
미해군과 공군은 실리콘밸리의 IT업계 전문가들로부터 이 6세대 전투기설계에 대해 도움받기를 원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