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탄저균이 용산 미군 기지에 15번 반입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 주한미군 오산기지 탄저균 배달 사고를 계기로 구성된 ‘한미합동실무단’은 용산기지에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탄저균 실험이 올해 오산기지에서 처음 진행됐다는 주한미군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다.
미군은 올 여름 ‘탄저균 공포’ 파장이 일었던 당시, 탄저균 실험은 처음이며 ‘배송 사고’였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4월 사균화된 탄저균 샘플(표본)이 한국에 반입됐을 때 페스트균 검사용 표본이 함께 들어온 사실도 처음 공개됐다.
이들 실험은 용산기지 내의 한 병원에서 이뤄졌으나 현재 이 병원은 없어졌다. 합동실무단은 15차례 실험에 사용된 탄저균의 양은 군사기밀로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과거 주한미군에서 실험이 이뤄진 사실은 미측이 제출한 실험 관련 자료에서 확인됐다.
미국 메릴랜드주 에지우드화생연구소에서 발송된 탄저균 표본(1㎖)이 지난 4월29일 오산기지에 반입돼 실험된 것까지 합하면 한국에서 이뤄진 탄저균 실험은 모두 16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