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서홍석 한국SW산업협회 부회장

열심히 뛰었다. 2015년을 남보다 석 달 늦게 시작했기에 더 많이 뛰어야 했다.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지난 1988년 기관 창립 후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人사이트]서홍석 한국SW산업협회 부회장

서홍석 한국소프트웨어(SW)산업협회 부회장은 지난 4월 초 취임했다. 2015년 4분의 1이 흐른 뒤였다. 한 해를 늦게 시작한 셈이지만 정부와 대기업에서 근무한 경험을 살려 특유의 추진력을 가동했다. 일하는 기반을 마련하니 직원도 힘을 냈다.

서 부회장은 “올해 협회 사업 규모가 전년 대비 40% 향상됐다”며 “직원이 열심히 해준 덕에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서 부회장 말대로 협회는 2015년을 어느 해보다 분주하게 보냈다. 정부가 지난해 ‘SW중심사회’를 선포한 뒤 협회 역할이 더욱 커졌다. 서 부회장은 “과거에도 SW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말’에 그친 측면이 있었다”며 “현 정부 들어 실질적 정책이 다양하게 나오자 SW업계도 고무됐다”고 말했다.

협회는 불공정행위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전국을 돌았다. 잘못된 사례를 찾아내 제도 개선에 반영했다. 협회가 직접 나서 ‘애프터서비스(AS)’까지 해주니 업계도 제목소리를 냈다. 서 부회장은 “중소기업이 전에는 불이익을 우려해 쉬쉬했지만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며 “업계가 다양하게 건의·제보한다”고 전했다.

SW인적자원개발협의체 대표 기관으로서 인력 양성에 힘썼다. 재직자 직무향상, 청년취업아카데미, 인문계 대상 특화과정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했다.

O2O(Online to Offline), 핀테크, 스마트 헬스케어 등 유망 신기술과 SW를 결합하는 노력도 펼쳤다. O2O 해외수출 정보통신기술(ICT)융합솔루션포럼, 핀테크 플랫폼 전문업체포럼, 스마트헬스케어포럼 등을 운영, 지원했다. 단순히 기술 정보만 공유하는 자리가 아니다. 공동 브랜드·비즈니스 등 실질적 협업 성과를 창출했다. 서 부회장은 “올해 시장 활성화와 인력 양성 크게 두 가지 축으로 사업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새해도 올해 못지않게 바쁜 한 해가 될 듯하다. 협회는 내년 상반기 사옥을 이전한다.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셋방살이’는 계속되지만 업무 환경을 개선한다. 조직도 개편한다.

서 부회장은 “업무 책임을 강화하고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준비 중”이라며 “보다 더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 성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SW업계 대표 단체로서 업계 이익 대변에도 변함없이 힘을 쏟는다. 서 부회장은 “업계 정책 체감도를 높여 제값받기, 유지보수율 인상, 불공정 발주행위 개선 등에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SW산업 발전 정책이 실효성을 가지려면 실행력을 강화하고 이에 상응하는 예산 확보가 필요하다”며 “이를 지원하는 노력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