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태양광시장은 58GW로 지난해 44GW 대비 약 31% 성장할 전망이다. 2010년 20GW와 비교하면 5년 만에 3배 가까이 늘었다. 온실가스 배출규제 강화나 태양광 제품 수요불균형 해소 등 긍정적 소식이 전해진다. 태양광 기업 수익성도 개선된다.
저유가로 태양광 투자축소를 예상하는 사람도 있다. 나쁜 영향만 있지는 않을 것이라 게 중론이다. 세계에서 전기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하는 석유 비중은 3.9%에 불과하다. 때문에 유가와 신재생 에너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 오히려 전력생산 주원료인 천연가스 가격이 매우 낮아도 태양광 수요는 빠른 성장을 유지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은 태양광 시장이 내년 10% 이상 성장해 설치량이 65GW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저금리도 태양광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는 안정적 현금흐름과 수익률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채권이나 주식 형태로 다양한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금융모델이 나타난다. 미국 증시 에너지관련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수익률을 보면 최근 3년간 태양광 ETF 수익률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실제로 발전차액지원제도(FIT)를 도입하는 국가는 이러한 금융환경 속에서 태양광을 함께 성장시켰다.
세계적으로 환경규제가 강화된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신기후변화체제 논의를 진행한다. 한국은 지난 6월 ‘기후변화에 관한 기본협약(UNFCCC)’에 국가자발적감축목표(INDC)를 제출했다. 한국은 2030년까지 37%라는 감축목표를 설정했다. 저탄소 사회 이행을 추진한다고 국제 사회에 공언했다. 온실가스 배출제한에 따라 화력발전 규제가 더욱 강화된다면 신재생에너지에 반사이익 가능성이 높다.
태양광 생산원가가 눈에 띄게 하락하는 점도 미래를 밝게 한다. 최근 6년 사이 태양광모듈 생산원가는 약 70% 하락해 충분한 경제성을 갖췄다. 태양광 전력 생산비용이 혁신적으로 줄고 있어 저유가 국면에도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다.
태양광 에너지 생산원가 하락은 셀 효율 상승에서 기인한다. BSF(Back Surface Field) 셀 효율이 증가한다. 새로운 PERC(Passivated Emitter Rear Contact) 테크놀로지를 이용한 셀도 상용화된다. PERC은 셀 후면에 방지막을 추가해 출력 손실을 방지하고 셀 내 흡수율을 증가시키는 기술이다. 한화큐셀은 PERC 셀 기술을 적용해 최초로 다결정 셀 양산에 성공했다. PERC 셀 기술을 바탕으로 했다. 한화큐셀 Q.ANTUM 기술은 BSF 단결정 셀 제품에 준하는 출력이 가능한 다결정 셀 제품이다. 셀 전환효율이 19.5%으로 단결정 셀에 준한다. 다결정 제품이기 때문에 그 만큼 가격 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통상 효율이 더 높은 단결정 셀 못지 않은 높은 효율을 기록하지만 제품 가격은 단결정 셀 보다 훨씬 저렴한 것이다.
태양광 회사들의 지속적 연구개발로 경쟁력 제고와 자생력이 확보되면 머지않아 태양광이 기존 에너지원과 경쟁하는 시점에 도래할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태양광 에너지는 환경과 안정성뿐만 아니라 에너지 안보차원에서도 다른 에너지와 차별화가 가능한 효율적인 에너지원이다. 인류는 끊임없이 에너지 생산방식을 친환경적으로 바꾼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태양광업계는 기술혁신을 끊임없이 이어가야 한다.
차문환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mhcha@hanwh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