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누스는 아니지만...두얼굴을 가진 스마트폰들

고대 로마신화에는 2개의 얼굴을 가진 야누스 신이 있었다. 현대인이 매일 사용하는 휴대폰에도 2개의 얼굴(듀얼스크린)을 가진 스마트폰들이 꽤 있다.

접는 플립폰 시대가 끝나면서 제조업체들도 거의 만들지 않고 있지만 지난 해부터 최근까지 발표된 6개 제품은 주목할 만 하다.

폰아레나는 현대인들이 사용하는 휴대폰 가운데 대표적 야누스폰 6종을 소개했다.

스마트폰이 세계 시장을 지배하고 있지만 피처폰은 여전히 팔리고 있고, 앞으로도 상당 기간 동안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 소개되는 야누스폰 가운데 3종은 스마트폰, 3종은 피처폰이다.

■교세라 듀라XA/듀라XV플러스

단순하고 거친 휴대폰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교세라 듀라XV 플러스/듀라XA는 올해 2G용 크램셸 폰으로 나왔다. 단말기 내부에는 2.4인치 320x240픽셀 해상도의 스크린이, 외부에는 102x90픽셀로 된 1.08인치 흑백 화면이 사용된 휴대폰이다.

야누스는 아니지만...두얼굴을 가진 스마트폰들

이 단말기는 방수(IP68인증)는 물론 충격과 진동에 견딜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5메가픽셀 카메라에 LED플래시,256MB램, 512메가바이트 확장형 내장메모리가 들어간다. 듀라XV플러스 모델은 무약정 가격이 192달러다. 워키토키스타일의 통신을 할 수 있는 푸시투토크 버튼이 달려있다.

■LG V10

LG전자는 지난 9월 QHD(2560x1440픽셀)해상도의 스크린을 사용한 5.7인치 스마트폰 V10을 내놓았다. 이 메인 화면 안에 1040x160픽셀의 2.1인치짜리 작은 화면이 들어 있다. 이 작은 화면은 주화면과 별도로 작동하면서 알림,날짜,시간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LG V10. 사진=전자신문DB
LG V10. 사진=전자신문DB
LG전자의 듀얼화면 스마트폰 V10. 사진=전자신문
LG전자의 듀얼화면 스마트폰 V10. 사진=전자신문

LG V10은 안드로이드 롤리팝 운영체제(OS)를 사용하며 마시멜로 OS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퀄컴의 6코어 스냅드래곤808 칩셋을 사용한다. 16메가픽셀 후면카메라, 듀얼 5메가픽셀 전면 카메라가 각각 사용된다. 4GB램, 64GB 확장형내장메모리, 3,000밀리암페어(mAh)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간다.

LG V10은 충격과 진동에 견디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방수는 되지 않는다 LG V10은 미국시장의 경우 버라이즌,AT&T,T모바일 등에서 600달러 이하(무약정)에 판매된다.

■삼성 갤럭시골든3/ W2016

원래는 갤럭시골든3로 알려진 이 단말기(삼성 W2016)는 지금까진 나온 크램셸형 휴대폰 가운데 가장 앞선 제품이다.

삼성의 골든3. 사진=삼성
삼성의 골든3. 사진=삼성

지난 달 중국서 출시된 이 단말기의 내외부에는 모두 3.9인치 터치스크린 디스플레이가 사용됐다. 안드로이드 롤리팝 OS로 구동된다.

이 단말기에는 삼성의 최신 옥타코어 엑시노스7420칩셋이 들어간다. (이 칩셋은 갤럭시S6와 갤럭시노트5에도 사용되고 있다.) 3GB램, 16메가픽셀 후면 카메라, 5메가픽셀 전면카메라가 탑재됐다. 64GB의 내장메모리를 갖추고 있다.

■삼성 럭비4

삼성의 또다른 단말기 럭비4는 좀 떨어지는 사양을 가진 폰이다. 하지만 투박한데다 방수폰으로 만들어졌다. 외부에는 1.3인치크기의 128x128픽셀 스크린을, 내부에는 2.4인치 320x240픽셀 스크린을 각각 장착하고 있다.

삼성의 럭비4. 사진=아마존
삼성의 럭비4. 사진=아마존

푸시투토크 통신기능을 가지고 있으며 3메가픽셀 카메라에 마이크로SD카드로 메모리 확장 기능을 갖췄다. 이 단말기는 미국에서 AT&T를 통해 공급되고 있다. 2년 약정시 99.99달러, 미약정시 269.99달러다.

■태그호이어 메리디스트 인피니트

세계적 시계회사 태그호이어가 만든 메리디스트 인피니트는 럭셔리형 피처폰이다. 메인 화면과 보조 화면용으로 모두 2.4인치 320x240픽셀 디스플레이가 사용된다. 내장된 태양전지 셀 덕분에 태그호이어 메리디스인피니트는 태양광, 심지어는 전등의 빛까지도 전기로 전환해 준다. 따라서 배터리를 영구적으로 충전할 수 있다.

태그호이어 메리디스트 인피니트. 사진=유튜브
태그호이어 메리디스트 인피니트. 사진=유튜브

이 단말기는 지난 해 발표됐지만 아직 출시되지 않고 있다. 이전에 나온 메리디스트 단말기 가격을 감안할 때 메리디스트 인피니트의 출시가격도 수천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요타폰2

요타폰2에는 안드로이드기반의 1920x1080픽셀 5인치 화면 터치스크린디스플레이 제품, 그리고 전자잉크스크린을 사용한 터치기반의 960x540픽셀 4.7인치화면 제품이 있다. 전자잉크 디스플레이는 메인스크린을 켜지 않고 이 스크린만 사용할 경우 단말기를 3일 동안이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요타2 듀얼스크린폰
요타2 듀얼스크린폰

이 단말기는 러시아를 포함한 여러 시장에서 출시됐다. 출시될 예정이었던 미국시장에서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어쨌든 요타폰3가 만들어지고 있다. 그리고 이 단말기는 내년 어느 시점에 발표되면 북미시장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