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내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과학기술분야에 26조엔(약 254조원)을 투입한다. 국내총생산(GDP) 1%를 과학기술 분야에 투자한다. 로봇과 인공지능, 사물인터넷(IoT)분야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21일 니혼게이자이는 일본 정부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제5차 과학기술기본 계획을 마련, 새해 1월 열리는 각료회의에서 확정한다고 보도했다. 아베 정권이 내건 2020년 명목 국내 총생산(GDP) 600조원 달성을 목표로 실용성 높은 연구와 제도 개혁을 실시한다.
일본 정부는 미래 사회를 ‘소사이어티(Society) 5.0’으로 정하고 연령이나 성별, 지역, 언어에 상관없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사회를 지향한다. 소사이어티5.0은 간호 로봇과 인공지능(AI) 제품이 인터넷에 연결, IoT를 실현하고 환자 특징에 따라 간호 서비스를 제공한다. 도로와 교량 등 인프라를 센서로 실시간 감시해 열화가 진행되면 로봇이 고친다.
일본 정부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GDP 대비 1%인 약 26조엔을 투입할 계획이다. 민간 부문 투자를 합쳐 GDP 대비 4%를 목표로 잡았다.
새해부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석, 로봇 개발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국가 주도로 기술과 서비스 보급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국가가 기업 연구개발에서 사업화까지 단계별 지원책을 모색한다. 연구 개발형 벤처 신규 상장 수를 지난해 대비 2배 늘어난 60개로 내걸었다.
과학기술 분야 젊은 연구자 안정 고용을 보장하기 위해 2020년까지 40세 미만 대학교수를 현재 4만4000여명에서 10% 늘린다.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논문 비율도 1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시마지리 아이코 일본 내각부 과학기술정책담당 장관은 “정부 투자 목표는 ‘마중물’ 성격”이라며 “민관이 같은 방향 연구를 진행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