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전공단 산사태 발생, 91명 실종·건물 33개 동 매몰 "사고 지역 매우 좁고 경사로에 위치"

중국 선전 산사태
 출처:/ YTN 캡처
중국 선전 산사태 출처:/ YTN 캡처

중국 선전 산사태

중국 남부 선전의 한 공단 부근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실종자가 늘고 있다.

중국 광둥성 선전 공단 산사태 실종자수가 91명으로 증가했다고 중국중앙방송국 포털인 양광망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선전 재난관리당국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오후 11시 발생한 산사태로 남성 36명, 여성 23명이 실종됐고 공단 내 건물 33개 동이 매몰됐다고 밝혔다.

당국에 따르면 선전시 광명(光明)신구의 류시(柳溪)공업원 부근에서 발생한 이번 산사태로 잔해가 10만㎡를 덮었고, 동서를 연결하는 천연가스관이 폭발했다.

사고 소식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며 즉각 구조 지시를 내렸으나, 열악한 현장 상황으로 구조 작업에 애를 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전 소방국 관계자는 "사고 지역이 매우 좁고 경사로에 위치해 있어 차량 진입이 매우 어렵다. 우리는 맨발로 현장에 들어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피해 지역 중 세 곳의 현장에서 생존자가 있다는 신호를 탐지해 구조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