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업계 신성장 동력으로 사물인터넷(IoT)이 주목 받으면서 경쟁력 확보를 위한 해결 과제도 등장했다. 통신 기술 주도권과 표준 제정, 보안 등이다.
네트워크 장비업계가 개발한 IoT 솔루션은 통신 기술을 활용한다. 각 서비스 특징에 맞는 통신 기술로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근거리 통신에서는 비콘 등 저전력 블루투스를 적용한다. 50m 이내 정보를 송수신하는데 와이파이보다 구축 비용과 전력 소모가 적다는 게 특징이다. 실내에 IoT 환경을 조성할 때 적합하다는 평가다.
국내 시장처럼 무선 인터넷이 활성화된 나라에서는 와이파이도 IoT 핵심 기술로 꼽힌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자가 많은 만큼 와이파이로 정보를 주고받기 쉽다. 이미 구축된 망을 이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이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연결된다는 IoT 특성상 3G와 롱텀에벌루션(LTE) 기술도 빼놓을 수 없다. 모바일 통신 서비스를 선도하는 이동통신사가 IoT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위치기반서비스(LBS)가 IoT에 접목될 때는 위성항법장치(GPS)도 유효하다.
IoT에 적합한 신규 통신 기술도 개발 중이다. 로라(LoRA)와 시그폭스(SigFox), 엔웨이브(N-Wave)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은 IoT 사업자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해 연구개발(R&D)하고 있다.
국내는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사물인터넷포럼 등에서 IoT 표준화 작업이 진행된다. TTA는 IoT 융합서비스·네트워킹·oneM2M 대응 등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IoT 사업 저변을 확대하려면 표준화된 플랫폼을 구축하는게 시급하다”며 “우후죽순 쏟아지는 네트워크 기술도 표준화 작업을 통한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성 확보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IoT 환경에서는 수많은 사물 데이터로 기존에는 쉽게 확인하기 어려웠던 개인정보를 파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전기전자기술자협회(IEEE)에서도 IoT 확산 걸림돌로 ‘개인정보보호’를 지목했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대량 정보 유출도 가능하다. 네트워크 보안성을 높이고 안전한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시장 신뢰성을 갖추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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