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첨단 양식 통한 미래 수산자원 확보 나서

사라진 명태를 살리기 위한 프로젝트가 첫발을 내딛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8일 강원도 고성군 대진항에서 김영석 장관을 비롯해 지역 및 수산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명태 치어 1만5천마리를 방류하는 행사를 가졌다.

해양수산부, 첨단 양식 통한 미래 수산자원 확보 나서

국내산 명태를 시중에 보기 힘들어지면서 우리 어족자원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목소리가 높았던 점을 감안해 해양수산부는 우선 ‘명태 살리기 프로제트’를 추진해 우리 바다에 명태를 생태 복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어족자원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명태는 국내 대표적 어족자원이었지만 현재 국내 소비되는 26만t 중 원양어업으로 들여오는 3만t을 제외한 23만t 전량을 모두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 이에 해양수산부는 명태 생태복원을 위해 세계 2번째로 인공종자 생산기술을 개발. 현재 치어 6만 3,000마리를 보유 중이다. 해양수산부는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위해 별도의 추진단을 구성해 고성과 속초 등 현재 국내에 확인된 명태 산란장을 중심으로 명태 치어를 활용한 복원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명태 완전양식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알에서부터 어미까지 전 생애의 양식과정에서 최적 성장 조건들을 규명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확보한 기술은 기술보급을 통하여 양식 산업에 활용돼 국내 수산 자원 확보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앞으로도 수산 자원 회복을 위해 대량생산에 의해 바다에 방류하게 될 명태 치어의 방류 크기, 방류 시기, 방류 장소 등 적정 방류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생태연구를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계획이다.

세계적인 황금어족자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참다랑어 완전양식도 추진 중에 있다. 참치류인 참다랑어는 원양어업을 통해 32만t이 어획되고 있는데 이는 국내 원양어업 생산량의 47.8%와 전체 어업생산량의 9.6%를 차지하며, 전 세계 시장규모는 20조원을 넘어선다. 우리 농림수산식품 분야에서 참치류는 단일 품목으로 수출액 5억 7,700만불로 1위를 기록 중인 중요 수산물이기도 하다. 해양수산부의 참다랑어 양식은 완전양식 직전단계로 황다랑어 대비 부가가치가 3배 이상 높아 향후 우리 수산물의 부가가치 창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양수산부, 첨단 양식 통한 미래 수산자원 확보 나서

어촌 및 어가의 소득 극대화를 위한 해양수산부의 정책 활동은 여기서 머물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IT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강점을 살려 첨단양식을 통한 양식업의 선진화를 구상하고 이를 실행에 옮겨 다양한 성공사례를 도출 중이다.

‘민물장어 스마트 양식’은 대표적인 사례로 양만장의 수질변화를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을 통해 모니터링하고 위급상황 발생시 즉각 대응으로 대량 패사를 막는 기술을 어가에 제공하고 있다. 또 오염수를 정화하는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새우양식 기술인 ‘바이오플락’은 현재 상용화 단계로 조수간만의 차로 해수를 유입시키는 전통적인 ‘축제식 양식’에 비해 생산량을 30배 이상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 우리 수산물 확보와 어가 소득 향상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빌딩형 양식이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 해양수산부 산하 국립수산과학원 최근 발표를 통해 여과시스템을 갖춰 도심에서도 수산물을 양식할 수 있는 빌딩양식 기술을 일반에 공개했다. 빌딩형 양식은 수질의 오염원을 줄이는 기술과 어류, 패류, 해초류를 한 장소에서 키우는 생태통합 양식장을 3층 건물 형태로 지어 도심에서도 양식업을 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해양수산부는 다양한 첨단기술을 활용한 양식산업의 고도화로 국내 수산물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어족자원의 보호와 확대를 통해 우리 어촌과 어가에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