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 3만개 시대가 열렸다. 엔젤투자자 수도 네 배 이상 늘었다. 벤처투자금액도 1조8000억원을 돌파하면서 지난 2000년 벤처 붐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부 국정과제 창조경제 정책이 3년차에 접어들면서 가시적 성과를 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3일 2015년도 미래부 핵심개혁과제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미래부 개혁과제는 창조경제 성과 창출과 국가연구개발 효율화에 초점이 맞췄다.
미래부는 창업 생태계 활성화로 벤처기업 수가 2012년 2만8193개에서 올해 11월 기준 최초로 3만개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3년 만에 2000여개가 늘어났다. 엔젤투자자 수는 네 배 이상 증가했다. 엔젤투자 세제지원 확대가 주효했다. 등록 엔젤투자자 수는 2012년 2610명에서 올해 11월은 9358명으로 늘었다. 신규 벤처투자금액은 2012년 1조2333억원에서 올 11월 1조8271억원으로 6000억원 이상 급증했다.
미래부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출범하고 지역 창업과 중소기업 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혁신센터에서 창업·중소기업을 지원한 실적은 연초 대비 열 배 이상 늘었다.
글로벌시장에서 인정받는 벤처도 배출됐다. 경기 혁신센터 보육기업인 ‘이리언스’는 홍채인식 시스템 개발로 2015년도 ITU 텔레콤 월드에서 최우수 기업가상을 수상했다.
정부는 스마트카와 같은 미래성장동력에 1조809억원, 기후변화 2544억원, 바이오와 의료기기 6479억원을 투입했다. 선제적 R&D 투자로 세계 최고 에너지 변환효율 20.1%를 구현한 태양전지 등 원천기술을 개발했다.
정부는 R&D 성과 기술이전 사업화, 출연연 중소기업 지원사업도 확대했다. 출연연 기술이전 실적은 2014년 2525건에서 15년에는 2900건(잠정)과 특구입주기업 매출은 지난해 38조원에서 올해 43조원(잠정)으로 증가세다.
기술사업화 예산은 지난해 5496억원에서 올해 6151억원으로 늘었다. 기업 주도로 원하는 과제를 수행하는 자유공모형 과제 예산이 증액됐다. 사업평가 시 논문 건수 지표를 폐지하고 질적 중심 평가로 전환했다.
민원기 미래부 기획조정실장은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 조성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은 내년도 업무계획에 반영해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