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24일 게임 계열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엔진과 다음게임을 합병한다고 밝혔다. 다음게임과 엔진은 각각 카카오 자회사, 손자회사다.
엔진과 다음게임은 23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최종 결의했다. 내년 2월 양사 임시주총을 거쳐 상반기 중으로 합병 절차를 마무리 짓는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엔진이 되며 대표직은 남궁훈 엔진 대표가 맡는다.
카카오는 관계자는 “합병으로 PC와 모바일 게임 영역에서 시너지가 극대화 된다”며 “향후 독자적인 국내 시장 확대와 해외 진출이 가능한 게임 퍼블리싱 전문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으로 엔진이 카카오 게임사업을 총괄하는 구조가 굳어졌다. 남궁훈 엔진 대표는 내년 1월부터 카카오최고게임(CGO)을 겸임한다.
카카오가 PC와 모바일영역 시너지를 언급했다. 합병 이후 엔진은 사실상 모바일게임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게임은 올해 ‘검은사막’ 등 온라인게임을 퍼블리싱했지만 국내 흥행에 실패했다. 현재 일본 등 해외 서비스에 집중한다. 검은사막 외 PC온라인게임은 채널링 수준으로 운영한다.
검은사막 해외 서비스를 제외한 나머지 인력은 모바일게임 쪽으로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게임은 올해 슈퍼노바일레븐 등 모바일게임사 지분을 인수했다. 신작을 출시하지는 않았다.
다음게임은 카카오와 다음 합병 직전인 지난해 8월 다음 게임사업을 담당하는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1년6개월(합병시기 기준) 만에 엔진에 흡수 합병된 셈이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