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투비의 무대에서 음향 사고가 발생해 눈길을 끈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SBS `가요대전’이 개최됐다.
이날 2부 무대에 오른 비투비는 중앙 무대에서 `괜찮아요`를 선곡해 라이브했다. 멤버들의 감미로운 목소리가 들리던 순간 갑자기 "얘넨 왜 또 뮤지컬을 하고 있어?"라는 낯선 목소리가 고스란히 브라운관을 통해 흘러나왔다.
지난해에 이어 또 한 번 현장 스태프의 마이크가 꺼지지 않은 채 생중계로 전해졌다. 또한 무대가 시작됨과 동시에 비투비 멤버들이 인이어를 만지기 시작하며 음향 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불안한 상황에서도 멤버들은 집중력을 잃지 않고 끝까지 곡을 열창하는 프로정신을 발휘했다.
이밖에도 이날 비투비의 무대는 딱 3분이었다. `괜찮아요`는 4분 11초의 곡임에도 1분 11초를 편집해 반쪽짜리 무대를 펼쳐야 했다. 멤버들은 짧은 무대에도 불구하고 화음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대에서 내려와 박수를 받았다.
이번 음향 사고는 ‘음악으로 함께 만드는 기쁨, 뮤직 투게더’라는 `가요대전` 슬로건의 의미를 무색케 했다. 아울러 SBS 측은 지난해에 이어 일어난 음향 실수에 대해 해명할 필요성도 있어 보인다.
한편 이날 SBS `가요대전`에는 소녀시대, 원더걸스, 샤이니, 2PM, 포미닛, 티아라, 씨엔블루, 인피니트, 에이핑크, B1A4, B.A.P, 에일리, EXID, 비투비, 엑소, 빅스, AOA, GOT7, 마마무, 레드벨벳, 러블리즈, 여자친구, 몬스타 엑스, 세븐틴, 업텐션, iKON, 트와이스 총 27팀이 출연했다.
정수희 기자 (lif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