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가는 남친, 우체국에서 휴대폰 하나 해줘볼까

지난 4월부터 시행한 군 장병 휴대폰 대여 서비스가 호응을 받으며 600여 부대에서 시행되고 있다. 강원도 이지톡 설치 부대 마트에서 병사들이 휴대폰을 들고 있다. <전자신문 DB>
지난 4월부터 시행한 군 장병 휴대폰 대여 서비스가 호응을 받으며 600여 부대에서 시행되고 있다. 강원도 이지톡 설치 부대 마트에서 병사들이 휴대폰을 들고 있다. <전자신문 DB>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기덕)는 ‘군 장병 휴대폰 대여서비스’ 가입 대행 업무를 1월 1일부터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휴대폰 대여서비스는 4월부터 국군복지단이 장병 소통문화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 장병이 군부대 내 마트 등에 비치한 휴대폰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다. 특정 구역에서 특정 서비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보안 위험을 없앴다.

기본료 없이 충전 금액만큼 사용해 통신료 부담이 적다.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 연락이 가능하다. 알뜰폰 전문업체 이지모바일(대표 김도균)이 ‘이지톡’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운영한다. 이 업체는 군 3대 보안인증을 통과할 정도로 뛰어난 보안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전국 600여 부대에 설치를 완료했다.

우체국에서는 장병과 군 입대 예정자를 위해 새해부터 각 지역 총괄우체국(220개) 및 군사우체국(86개)에서 가입대행 업무를 시작한다. 장병이 우체국을 방문해 신청서를 작성하고 받은 유심(USIM)칩을 부대 휴대폰에 끼우고 사용하면 된다.

외박이나 휴가를 나와 휴대폰에 유심칩을 끼우면 사용이 가능하다. 공중전화를 찾아다니거나 일정 금액을 주고 휴대폰을 빌려쓰는 불편이 해소될 전망이다. 군 휴대폰 대여서비스 외연이 크게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대 내에서 통화, 문자, 페이스북, 카카오톡이 가능해 군과 장병 가족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설치 부대를 늘려 달라는 요청이 나올 정도다. 김기덕 우정사업본부장은 “군 장병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와 소통하면서 병역 의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