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6’을 수놓을 베스트 혁신상 제품들이 공개됐다. TV와 스마트폰, 오디오 등 CES 혁신상 단골 제품부터 어군탐지기와 다이어트앱, 로봇 바텐더 등 다양한 혁신 제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도 삼성전자가 스마트TV와 갤럭시S6 엣지 등으로, LG전자는 울트라 올레드TV로 베스트 혁신상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휴대폰, 스마트홈, 컴퓨터 하드웨어 등 27개 분야에서 CES 2016 ‘베스트 혁신상(Best of Innovation)’ 제품을 선정했다.
삼성전자는 2016년형 스마트TV와 갤럭시S6 엣지 플러스, 갤럭시 기어S2 3개 품목이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삼성전자 스마트TV는 장애인과 노년층이 쉽고 편리하게 TV 콘텐츠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능을 적용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LG전자는 77형 울트라 올레드 TV로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뛰어난 화질과 차별화된 디자인을 인정받았다. LG전자 올레드 TV로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4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다.
국내 기업외에도 다양한 기술로 무장한 제품이 주목을 끌었다.
컴퓨터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HP ‘엔비 커브드 올인원 PC’가 선정됐다. 34인치 곡면 디스플레이에 최신 프로세서와 최고 수준 하드웨어를 갖췄다. 화질도 3440×1440 해상도를 자랑한다.
프리미엄 오디오 부문에선 뱅앤올룹슨 ‘베오랩 90(BeoLab 90)’, 태블릿은 레노버 ‘요가탭3’ 등이 선정됐다.
CES 2016 베스트 혁신상에는 기존 대기업 외에 스타트업이나 벤처기업이 출품한 참신한 아이디어 제품이 대거 선정된 것도 특징이다. 어군탐지기나 스마트 다이어트앱 등 기존에 보지 못한 신제품들이다.
스타트업 소마바가 개발한 칵테일 제조기 ‘로보틱 바텐더’는 스마트폰 앱으로 원하는 칵테일을 선택만 하면 기계가 정확한 비율대로 만들어준다. 와이파이로 앱과 기기를 연결하고 앱에 내장된 레시피대로 칵테일을 제조한다. 음식 문화를 바꿀 혁신제품으로 주목받는 제품이다.
에어스펙이 개발한 ‘다이어트센서 앱’은 모바일 앱 분야에서 선정됐다. 기존에도 음식 칼로리를 알려주는 앱은 있었지만 다이어트센서 앱은 실제 분석기능을 갖춘 앱과 연동해 실제 음식을 분석하는 기능으로 눈길을 끌었다. 분광분석 기능을 갖춘 센서가 앱과 연동해 음식 영양소와 칼로리를 정확히 분석해준다.
디퍼가 개발한 ‘스마트 물고기 탐지기’는 강태공이라면 꼭 구매해야 할 제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공 모양의 작은 기기 음파로 물고기를 탐지하고 이를 스마트폰으로 보여준다.
내년에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상현실(VR) 분야와 관련해 게임용 HMD 기기와 스마트 글래스 등도 최고 혁신상에 선정됐다.
국내 전자업체 관계자는 “CES 최고혁신상은 기술, 디자인, 서비스 경쟁력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