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지구궤도상에는 50만개 이상의 인공적인 우주쓰레기가 돌고 있다. 날로 늘어가는 쓰레기를 중단시키지 않는다면 인간의 우주여행까지 위협하게 될 전망이다.
하지만 우리의 아름다운 지구는 항상 이렇게 쓰레기로 뒤덮여 있지는 않았다.
이 엄청난 우주쓰레기는 인간이 1957년 10월 4일 스푸트니크위성을 쏘아올리기 전까지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 지구 궤도상의 심각한 쓰레기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1분짜리 동영상을 소개했다.
스튜어트 그레이 런던칼리지대학 강사와 우주측지학 및 항법연구소가 함께 만든 이 동영상은 우주쓰레기가 어떻게 증가돼 왔는지를 자세히 보여준다.
당연한 얘기지만 우주쓰레기는 이를 발생시킨 국가들이 치우지 않기 때문에 발생한다. 인공위성 발사국들은 고장난 인공위성을 지구로 되가져 오는 대신 우주에 남겨둔다. 하지만 이렇게 남은 우주쓰레기들은 운석과 부딪치거나 다른 인간이 만든 우주비행체의 파편과 부딪치게 된다. 이들의 속도는 시속 2만7천358km에 이를 정도로 빠르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하다.
인공위성 등은 이들 우주쓰레기와 단 한번만 충돌해도 파괴돼 수백 개의 작은 파편으로 우주에 남게 된다. 이는 문제를 더욱더 악화시킨다.
이같은 충돌 이후 생겨난 우주쓰레기는 우주로 날아가 버리는 게 아니다. 오히려 지구의 중력이 이들을 지구 근처 궤도로 잡아 끌게 된다. 그 결과 우주여행선이 우주로 가는 길을 쓰레기로 채우게 된다. 이는 충돌위험을 엄청나게 크게 만들면서 아무도 우주로 가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마치 군인들에게 지뢰밭을 지나 가라고 하는 것과 같다.
지난 20년간 나사 궤도파편 프로그램청(Debris Program Office)을 책임져 온 도널드 케슬러는 지난 2013년 “이 문제를 푸는 유일한 방법은 궤도상에 있는 더 큰 물체를 되가져 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케슬러는 지난 9월 “만일 우리가 이 문제에 대해 뭔가 하려한다면 우리는 더 빨리 할 수 있다...우리는 임계 밀도(critical density)로 부르는 상황에 와 있다. 여기에는 충분히 커다란 물체가 있어 서로 부딪치면서 작은 파편들을 만들어 낸다. 이들을 제거되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만들어진다”고 말했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에서 우주쓰레기가 지난 1957년 10월 4일 스푸트니크 첫 발사 이래 얼마나 급격한 속도로 증가했는지 확인해 볼 수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