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년 만에 4배가량 빨라졌다. 지난 2013년 30.9Mbps에 불과했던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117.51Mbps까지 높아졌다. 주파수 이용 효율을 높여 속도를 개선한 LTE-A, 광대역 LTE, 광대역 LTE-A 등 다양한 서비스 저변이 확대된 결과다. 117.51Mbps는 유선 초고속인터넷(100Mbps)보다 빠른 속도다.
하지만 LTE 가입자 증가와 트래픽 급증으로 품질 개선 정도는 다소 주춤했다. LTE 가입자와 트래픽 증가가 동시에 진행되는 기조가 지속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동통신사업자는 지속적 품질 개선을 위한 주파수 확보와 신규 투자 등 새로운 과제에 직면했다. 지난해와 비교, 와이파이와 초고속인터넷은 품질 개선이 뚜렷했고 3G와 와이브로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 2년 만에 LTE 속도 4배 빨라져
미래창조과학부가 30일 발표한 2015년 통신 서비스 품질 결과에 따르면 LTE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2년 만에 약 4배 개선됐다. 올해 초 상용화된 3밴드 LTE-A도 LTE 평균 속도를 높인 요인 중 하나다. 3밴드 LTE-A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63.01Mbps에 이른다.
반면에 광대역 LTE·광대역 LTE-A 등 개별 LTE 서비스 평균 속도는 전년 수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광대역 LTE·광대역 LTE-A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77.8Mbps, 114.4Mbps에서 올해 67.55Mbps, 108.39Mbps로 주춤했다. 이통 3사는 “가입자 증가와 데이터 트래픽 급증, 주파수 수용량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SK텔레콤은 KT와 LG유플러스를 따돌리고 LTE 다운로드 전송속도, 전송성공률 부분에서 1위를 차지했다. KT는 LTE에서는 근소한 차이로 LG유플러스를 제치고 2위를 차지했다. LG유플러스는 LTE 업로드 속도가 가장 빠른 사업자로 확인됐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다운로드 속도 115.54Mbps를 기록해 각각 106.68Mbps, 106.32Mbps에 그친 KT, LG유플러스를 제쳤다. 광대역 LTE도 SK텔레콤은 71.49Mbps 다운로드 속도를 기록하면서 65.66Mbps, 65.19Mbps의 KT와 LG유플러스를 따돌렸다. SK텔레콤은 광대역 LTE-A, 광대역 LTE 모두 경쟁사와 격차를 늘리며 품질 우위를 재확인했다.
◇ 3세대(Ev-Do reA 포함)· 와이브로 ‘주춤’…와이파이·초고속인터넷 개선
지난해와 비교해 와이파이와 초고속인터넷은 품질 개선이 뚜렷한 반면 3G와 와이브로는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파수와 투자, 이용자 수요 등 복합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2013년 3G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4.6Mbps, 업로드는 1.8Mbps로 측정됐다. 2014년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1Mbps로 전년보다 10.9%, 업로드는 1.9Mbps로 5.6% 개선됐다.
올해엔 다운로드 속도는 4.75Mbps, 업로드는 1.9Mbps로 주춤했다. 웹 서핑 시간도 지난 2012년 3.2초에서 2013년 평균 2.9초, 지난해 2.3초로 지속적으로 줄었지만 올해엔 2.63초로 다소 늘었다. 이통사 관계자는 “3G 용도 주파수를 4G LTE로 전환한 게 3G 속도와 웹서핑 시간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와이브로 서비스 품질도 3G와 유사한 결과가 도출됐다. 속도는 2013년 5.9Mbps(다운로드)에서 2014년 6.8Mbps로 개선됐지만, 올해5.92Mbps로 지난 2013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와이브로 가입자가 감소하는 점을 감안하면, 와이브로 투자가 지속되고 있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와이파이는 품질 향상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다운로드 15.2Mbps, 업로드 15.2Mbps에서 지난 해 다운로드 26.9Mbps, 업로드 33.3Mbps로, 1년 만에 다운로드 77%, 업로드 119.1%가 개선됐다. 올해에는 다운로드 91.87Mbps, 업로드 85.24Mbps로 전년보다 다운로드 3.4배, 업로드 2.6배 향상됐다. 미래부는 기가급 와이파이 서비스가 확대돼 전송속도가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LTE에서 SK텔레콤에 뒤진 KT는 와이파이와 와이브로에서 경쟁사를 압도했다. KT 와이파이 다운로드 속도는 112.31Mbps, 업로드 속도는 118.1Mbps로 경쟁사보다 빠른 속도를 자랑했다.
업로드의 경우 통신3사 가운데 유일하게 100Mbps 이상을 기록했다. 와이브로 다운로드 속도도 7.74Mbps를 기록, 4.08Mbps에 그친 SK텔레콤보다 앞섰다. KT 와이브로 다운로드 전송성공률은 97.17%, SK텔레콤은 91.38%에 그쳤다
100Mbps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품질도 지난해에 이어 개선됐다. 대용량 이메일에 전송에 필요한 다운로드 속도 86.3Mbps, 업로드 속도94.1Mbps에서 올해엔 다운로드 89.4Mbps, 업로드 69.4Mbps로 향상됐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