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체 소비환경이 모바일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1인 창작자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다. 창작자 확보를 위한 지원과 육성 경쟁도 치열하다.
30일 인터넷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시장에서 1인 창작자를 활용한 개인방송이 증가 추세다. 페이스북은 최근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라이브 방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부 이용자 대상으로 실험 적용된다. 박상현 페이스북 홍보총괄은 “전체 서비스로 확대되지만 안정화 단계에 시일이 걸려 정확한 시점은 확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SNS 사업자 페이스북까지 가세하면서 개인 방송이 확대된다.
네이버는 지난달 누구나 참여하는 동영상 플랫폼 ‘플레이리그’ 서비스를 정식 시작했다. 동영상 플랫폼 V앱 방송 주체도 한류 스타에서 유명인으로 확대했다. 카카오도 다음TV팟에 개인 방송을 지원 중이다.
모바일로 매체 소비 환경이 바뀌고 생활 밀착형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1인 창작자 영향력은 커진다. 송진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미래정책개발팀 책임연구원은 “동영상 매력이 시간 제약을 뛰어넘는 데 있었다면 지금은 현장성이나 재현성이 재미요소다”라며 “모바일 환경에 따른 실시간 소통 증가와 짧은 시간에 이뤄지는 소비행태가 결합돼 창작자 콘텐츠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소수 제작자에 성과가 집중되지만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이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창작자에게 나은 환경을 제공, 플랫폼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병행된다. 수익모델을 발굴하고 창작 환경 개선과 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아프리카TV는 지난 7월 육성 프로그램 ‘BJ아카데미’를 시작했다. 멘토 BJ가 이론 교육과 캠 사용법, 방송 노하우 등을 전수한다. 콘텐츠 발전소로 신입 BJ 우수 방송 등을 홍보한다. 네이버는 새해 ‘플레이리거’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한다. 우수 창작자를 위한 영상 제작 교육 과정과 촬영, 편집 스튜디오를 제공한다. 카카오는 지난 9월 TV팟 개인 방송 BJ 현금 후원 서비스를 도입했다. 아프리카TV 별풍선처럼 창작자에게 안정적 수익원을 제공했다.
작가 확보에 열을 올린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올해 작가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웹툰 활용 캐릭터 사업을 통해 작가에게 새로운 수익원도 제시했다. 카카오는 지난 23일 콘텐츠 퍼블리싱 플랫폼 ‘브런치’가 추진한 브런치북 프로젝트를 통해 출간된 수상작을 카카오톡 선물하기와 연동했다. 내년 2월까지 모든 책을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선보인다. 네이버도 인기 순문학 작가 진출을 장려한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