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중소기업, 사회공헌활동에 1년 평균 3억5000만원 쓴다

국내 중견·중소기업은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평균 3억4900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 지속가능경영원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중견·중소기업 151개사를 대상으로 ‘사회공헌 실태 및 우수사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30일 밝혔다.

삼천리 직원들이 장애우와 디지털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삼천리 직원들이 장애우와 디지털 아쿠아리움을 방문해 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사회공헌활동 지출 비용을 살펴보면 ‘현금기부’(60.3%)가 가장 많았고, ‘현물기부’(32.2%), ‘임직원 자원봉사 경비’(3.5%), ‘직접 사회공헌 프로그램’(3.2%), ‘시설기부’(0.8%) 순으로 파악됐다.

또 응답기업의 18.6%만이 사회공헌 전담자가 있었고, 사회공헌 전담부서를 갖춘 기업은 7.9%에 그쳤다. 실제 기업들은 사회공헌활동 애로사항으로는 ‘인력 및 예산부족’ ‘사내 공감대 및 협조 부족’‘전담부서 부재 등 전문성 부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들었다.

조사 결과 중견·중소기업은 사회공헌활동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가장 중요시 여겼다. 자원봉사를 포함한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는 곳으로 ‘지역사회’(80.1%)를 가장 많은 기업들이 꼽았고, 이어 ‘사회복지 시설’(60.9%), ‘학교’(11.9%), ‘해외’(9.3%) 순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는 “사회공헌은 지역사회 여러 이해관계자와 소통을 통해 지역에 필요한 맞춤형 활동을 개발하고, 임직원과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공헌 전담인력이나 예산이 부족한 중견·중소기업은 다양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NGO나 다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어 사회공헌 활동을 수행하면 프로그램의 효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