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별 전망]전자 신성장동력 발굴 비상-자동차 수출확대에 기대

[분야별 전망]전자 신성장동력 발굴 비상-자동차 수출확대에 기대

전자산업은 글로벌 저성장 기조 속에 성장 돌파구를 찾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기존 스마트폰, 가전만으로 정체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지난해 이미 증명됐다.

기업도 이를 인지하고 변화를 시작했다. 삼성이 지난해 화학계열사를 롯데에 매각하고, 전장사업팀을 신설하며 신성장동력을 찾아 나섰다. 올해도 드론, 사물배터리(BoT),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중공업과 엔지니어링 등 적자 계열사 처리 여부도 관심사다.

LG그룹은 기업 간 거래(B2B) 중심으로 무게중심을 옮기는 작업을 본격화한다. 변동이 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보다 안정적인 B2B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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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경제 양극화 심화에 최상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프리미엄 가전시장의 개화 원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제품 시장에서는 현재도 삼성전자, LG전자, 일렉트로룩스, 밀레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이 있다. 하지만 차별화를 원하는 최상위 소비자를 만족시키기엔 부족했다. 이런 고객 수요에 대응해 초프리미엄 제품이 등장했다. LG전자가 CES 2016에서 공개하는 ‘LG 시그니처’ 브랜드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 역시 주방가전에 ‘셰프컬렉션’이라는 최고급 제품군을 확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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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과정에서 사물인터넷(IoT) 확산이 예상된다. 센서와 통신,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아우르는 차세대 키워드다. 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할 분야다. 삼성·LG는 물론이고 인텔·애플·구글 등 글로벌 기업 간 차세대 격전지로 손꼽힌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내수시장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전년 대비 0.9% 감소한 450만대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산차 시장은 ‘개별소비세 인하’ 정책이 지난 연말 종료되면서 전년 대비 4.6% 감소한 175만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국내 수입차 시장도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예측한 올해 시장 규모는 지난해보다 8.5% 성장한 25만5000대다. 2010년부터 6년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한 수입차 성장세가 7년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폭스바겐 디젤게이트’로 디젤 차량 불안감이 커졌고 신차도 예년보다 10% 이상 감소하기 때문이다.

수출시장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303만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미국, 캐나다, EU, 호주 등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인하효과와 국산차 브랜드 가치 상승, 신형 모델 투입으로 수출 요건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 부품도 글로벌 업체 부품 공급량 확대 등으로 0.9% 증가한 275억달러(약 32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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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기대되는 분야는 친환경 자동차다. 정부는 올해를 ‘친환경차 대중화’ 원년으로 정했다. 업체들도 잇따라 친환경차를 선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이달 친환경 전용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를 출시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순수전기차(BEV)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기아자동차는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차량(CUV) ‘니로’를, 한국지엠은 주행거리연장전기차(EREV) ‘볼트’를 출시한다.

유통시장은 모바일 강화가 최대 화두다. 삼성페이, SSG페이 등 결제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모바일에서 상품 검색부터 결제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이제는 기존 오프라인 유통 강자까지 온라인과 모바일에 무게를 두는 추세다. 모바일 유통 패권을 잡아야 경쟁에서 앞서갈 수 있게 됐다. 유통사업자가 모바일 패권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업체 간 합종연횡도 점쳐진다.

권건호·류종은·윤희석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