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 화장품, 뷰티 서비스에 새바람이 불고 있다. 기존 정보를 넘어서 소비자가 직접 작성한 리뷰를 제공하는 애플리케이션이 주목받고 있는 것. 글로우데이즈의 ‘글로우픽(glowpick)’이 그 주인공이다.
2013년 7월 설립된 글로우데이즈는 2014년 8월 말 화장품 랭킹 서비스 앱인 글로우픽을 선보였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이제 1년 5개월이다. 그 사이 글로우픽은 소비자들은 물론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글로우픽 공준식 대표를 만나 글로우픽 서비스 시작 배경과 강점, 특징,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었다.
Q 글로우픽 서비스의 기획 배경이 궁금하다. 어떻게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었나?
“대한민국의 평범한 소비자들을 위한 가이드라인이 되고 싶었다.”
소비자가 화장품을 구매할 때 많은 사람이 작성한 리뷰와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생각이 모여 지금의 글로우픽 서비스가 되었다. 아직 소비자 리뷰가 쌓이지 않은 서비스 초기에 글로우픽이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화장품 자체에 대한 데이터베이스 강화였다.
이렇게 쌓인 화장품 정보에 소비자들이 직접 작성한 리뷰가 더해져 하루에 적을 경우 2000여건, 많을 때에는 약 8000건이 작성된다. 현재 60만건이 조금 넘는 리뷰를 확보하고 있으며 전체 사용자는 약 40만명, 리뷰를 한 건 이상 작성한 사람이 약 5만명인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에는 랭킹 알고리즘을 설계하게 됐다. 이때부터 소비자와 업체에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Q 글로우픽 만의 강점은 무엇인가?
“단연 ‘100% 소비자가 작성한 리뷰’라고 생각한다. 이 점이 글로우픽이 다른 뷰티 랭킹과의 차별점이자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글로우픽은 “어떻게 하면 소비자들에게 더 신뢰와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으로 매일 고민한다.
처음에는 글로우픽이 가진 정보와 데이터베이스로 콘텐츠로 생산했다. 그 결과 포털 사이트에 자주 노출되었고 화장품 업체 역시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문제점도 발생했다.
기업이기에 광고 비즈니스를 아예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생각해낸 개선방법이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가이드라인 제시’였다.
글로우픽이 정한 가이드라인의 첫 번째는 공신력을 위해 서비스 내 50개 이상의 리뷰가 쌓인 제품, 두 번째는 누적 평점이 4.0 이상이며 세 번째는 제품 카테고리에서 랭킹 20위 안에 속해야 한다. 이 중 최소 2가지 이상의 조건을 만족해야 콘텐츠로의 제작이 가능하도록 기준을 정했다.
이러한 기준이 있어야 소비자들에게 제품과 콘텐츠, 글로우픽에 대한 ‘신뢰’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글로우픽이 차별화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에는 무엇이 있는가?
“궁극적으로는 글로우픽을 사용하는 소비자 개개인에 맞춘 제품을 보여주는 ‘추천’ 기능을 접목하고 싶다.”
가장 최근에는 구매 장소에 따라 제품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스토어별 랭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현재 올리브영, 왓슨스, 분스, 롭스와 같은 드럭스토어와 아리따움에 대한 랭킹이 구성되어 있지만 추후에는 면세점, 백화점 등 다양한 스토어별 랭킹을 제공할 예정이다. 두 번째는 신제품 간의 랭킹인 ‘이달의 신제품’ 서비스가 있다.
이외에도 ‘제품 평가단’을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글로우픽이 운영하는 평가단의 장점은 중소, 중견기업의 경우에는 제품 홍보의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평가단에 뽑힌 소비자는 그간 글로우픽에 남긴 리뷰의 ‘보상’이 될 수 있다. 또 글로우픽은 글로우픽 자체를 업체에게 홍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글로우픽은 소비자들의 의견과 목소리를 전달하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앞으로도 커뮤니티의 성격은 지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현재 제공하고 있지 않은 제품에 대한 정보 등 더 많이 필요하다. 이 부분이 공신력을 높이는 데 가장 중요하게 작용할 것 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
“글로우픽이 하나의 제품 구매 전 습관이 되었으면 한다.”
2016년 상반기부터는 ‘pick’ 카테고리 개편과 더불어 등록된 리뷰와 정보를 바탕으로 커머스(commerce)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커머스의 경우 좋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상품에도 차별화를 두려고 한다. 보통 판매 제품은 MD가 결정한다. 하지만 글로우픽의 커머스는 소비자가 MD가 되어 판매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공신력과 신뢰도, 대중성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코스인코리아닷컴 손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