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재혁
사재혁이 후배 선수를 폭행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리우올림픽 출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림픽 역도 금메달리스트 사재혁(31)은 지난 3일 경찰 조사를 받고 “우발적인 폭행이었다”고 진술했다.
춘천경찰서에 따르면 3일 저녁 사재혁 등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4명을 2시간 가량 조사했다.
사재혁은 경찰 조사에서 “작년 2월 태릉선수촌에서 뺨을 때린 것과 관련해 서로 오해를 풀고자 황우만을 불렀으나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재혁은 지난달 31일 오후 11시께 춘천시 근화동의 한 호프집에서 후배들과 술을 마시던 중 합석한 황우만을 폭행해 광대뼈 부근이 부어오르는 등 전치 6주의 부상을 입혔다.
한편 사재혁의 2016 리우올림픽 출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대한역도연맹은 이번주 리우올림픽에 대비한 국가대표 명단을 확정해 11일부터 합숙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었지만, 사재혁이 대표팀 후배 황우만(21)을 폭행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일정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역도 77㎏급 금메달리스트 사재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팔꿈치가 탈구되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지만 수술 끝에 재기에 성공했다. 85㎏급으로 체급을 올리고 나서는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지만 여전히 한국 역도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로 리우올림픽 출전이 유력했다. 그러나 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대표팀 선발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황우만은 2014년 세계청소년역도선수권대회 합계 2위에 오른 한국 역도 유망주로, 상비군으로 대표팀 훈련 합류 가능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