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국산 자동차 업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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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해 국산차 5개사가 최대 실적 잔치를 벌였다. 역대 최대 내수 판매량에 더해 수출도 순조로웠다. 11월까지 상승세를 달리던 자동차 시장은 연말 할인행사와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직전 수요 등으로 인해 12월 정점을 찍었다.

4일 국산 자동차 5개사에 따르면 지난해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전체 국산차 판매량은 901만 1403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0.7%늘어난 수치다.

국내 생산량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현대자동차 수출 물량이 지난해보다 줄어 전체적으로는 전년 수준 실적을 냈으나 현대차를 제외한 4개사가 내수나 수출 등에서 최대 실적을 거뒀다.

현대차는 국내 71만4121대, 해외 425만71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96만4837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총 1302대가 늘었다. 국내에서는 아반떼와 투싼 등 신차 효과가 일어난데다 개별소비세 인하로 전년 대비 4.2% 증가하는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중국 시장 판매 성장세 둔화와 브라질, 러시아 등 신흥시장 위축 등으로 수출이 감소했다. 그나마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 판매 호조로 감소분을 최소화했다. 현대차는 2016년 판매 목표로 국내 69만3천대, 해외 431만7천대 등 총 501만대를 제시했다.

기아자동차는 2015년 한해 동안 국내 판매 52만7500대, 해외 252만3408대 등 전년대비 0.3% 증가한 305만908대를 판매했다.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스포티지와 K5 등 신차를 비롯해 K3, 프라이드, 쏘렌토 등 주력차종이 꾸준한 인기를 끌면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지엠은 역대 최대 내수 판매를, 르노삼성·쌍용차는 내수는 물론 수출까지 큰 폭으로 늘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지엠 2015년 한해 동안 내수시장에서 총 15만8404대를 판매하며 2002년 회사 출범 이래 연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국산 자동차 업계 "웃었다"

12월 내수 판매는 총 1만8287대로 이 역시 회사 출범 이래 최대 월간 판매 기록을 달성했다. 한국지엠 수출은 46만3468대로 2015년 연간 판매대수는 총 62만1872대로 기록됐다. 한국지엠이 최근 출시한 스파크, 트랙스 등 신제품 판매량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크루즈와 임팔라 등도 2015년 최대 월간 실적을 기록하며 내수실적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대표 프랑수아 프로보)는 지난해 내수 8만17대, 수출 14만9065대를 판매해 2014년 대비 34.9% 늘어난 총 22만9082대를 판매했다. 역대 최대 규모 수출실적이 지난해 성장을 견인했다.

르노삼성차 QM3
르노삼성차 QM3

12월 내수판매 경우, 전월 대비 70.4% 늘어난 1만235대를 판매해 올해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를 넘어섰다. 내수시장에서는 QM3를 필두로 SM3와 SM5, SM7 전 라인업이 올해의 월간 최대 판매기록을 넘어서면서 두루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

2015년 수출은 전년 대비 65.9% 증가한 수치로 닛산 로그 모델은 2014년 2만6467대에서 344.2% 이상 증가한 11만7560대를 수출해 당초 목표였던 연 8만대 규모를 크게 넘어섰다.

쌍용자동차(대표 최종식)는 내수 9만9664대, 수출 4만5100대(CKD 포함)를 포함해 총 14만 4764대를 판매했다고 4일 밝혔다.

2015년 국산 자동차 업계 "웃었다"

이는 티볼리 돌풍에 힘입은 내수판매 확대로 연간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하며 3년 연속 14만대 판매를 돌파한 실적이다. 특히 소형 SU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티볼리는 내수 4만 5021대, 수출 1만 8672대 등 총 6만 3693대를 판매해 2004년 렉스턴(5만 4274대)이후 단일 차종 사상 최대 판매실적을 기록했다.

수출도 티볼리의 글로벌 론칭이 진행되면서 유럽지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큰 폭의 증가세를기록하면서 지난 상반기 40%가 넘었던 수출 누계 감소율도 현재 37.4% 수준으로 다소 개선됐다.

<국산차 5개사 2015년 실적(각사 종합)>


국산차 5개사 2015년 실적(각사 종합)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