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과 리프트(Lyft)가 자율주행차 택시 사업에 나선다. GM이 차량 공급을 맡는다.
4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GM은 리프트와 이 같은 내용으로 협력하기로 하고 5억달러(약 6000억원)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우선 미국 전역에 리프트 운전기사가 GM 자동차를 빌릴 수 있는 공급망을 만들기로 했다. 자동차가 없는 운전기사도 유사 콜택시 영업을 할 수 있다.
GM은 이와 관련 리프트 우선 차량 공급자 자격을 얻었다. 리프트 소프트웨어 접근권도 얻었다. GM은 이를 위해 리프트 이사회에 이사를 파견한다.
두 회사는 자율주행차를 이용한 무인 택시 사업도 구상 중이다. 리프트 이용자가 모바일 앱으로 GM이 만든 자율주행자를 호출해 타는 것이다. GM은 무인 택시 사업에 GPS와 이동통신 기술을 접목한 온스타(On Star) 시스템을 활용할 예정이다. 유사한 사업을 추진 중인 우버를 견제하려는 의도다. 우버는 리프트와 달리 자율주행차 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있다.
리프트 공동창립자 존 지머와 GM 사장 댄 애먼은 양사가 3주 전부터 제휴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두 회사 모두 전통적인 자동차 소유 방식에 큰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차량 소유 방식 변화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었다.
애먼 GM 사장은 “앞으로 5년간 이동 수단 변화는 최근 50년보다 더 클 것”이라며 “GM은 차량 공유 시장이 성장하는 것을 봤고 리프트가 어느 업체보다 빨리 성장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리프트가 최근 투자 유치 라운드에서 모은 자금은 GM이 투자한 5억달러와 사우디아라비아 킹덤 홀딩이 투자한 1억달러(1200억원)를 포함해 10억달러(1조2000억원)에 달한다.
리프트 기업 가치는 55억달러(6조6000억원)로 평가됐다. 리프트 올 예상 매출액은 10억달러(1조2000억원)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