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트위터가 빠르면 3월말에 현행 140문자 제한을 철폐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미국 IT계 미디어 사이트인 Re/code가 5일(현지시간), 미국 트위터에 정통한 소식통의 말이라며 이렇게 전했다. Re/code는 지난해 9월에도 140문자 제한의 철폐 가능성에 대해 보도한 바 있는데, 이번 보도는 보다 구체적이다.
트위터의 문자 상한은 지난해 6월에 확장된 DM의 문자 상한과 마찬가지로 1만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현재는 140자가 넘는 문자는 적색으로 표시되어 글자 상한 이하로 줄이지 않으면 투고할 수 없다.
트위터가 현재 테스트 중인 버전에서는 140자 이상의 문장이라도 타임라인에서는 우선 140자까지만 표시되고, 유저가 아이콘을 클릭하는 등의 어떤 행동을 하면 남은 문자도 표시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
“긴 문장을 트윗하고 싶을 때 텍스트의 스크린숏을 트위터에 첨부하는 사람은 많다. 이것이 만일 (화상이 아니라) 진짜 텍스트라면? 텍스트라면 검색도, 강조 표시도 할 수 있다. 그러면 더욱 편리하고 강력하다.”
미국 트위터의 잭 도시 CEO는 5일, Re/code의 ‘트위터가 140문자 제한을 철폐할 것’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이렇게 트윗했다. 그는 140문자 철폐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지만 유저에게 편리하다면 여러 가능성을 시험해가며 개선해나갈 의향이라고 한다. 도시 CEO는 또, 140문자 제한은 트위터에 처음부터 있었던 기능이 아니라 휴대전화의 단문 메시지인 160문자제한(당시)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트위터가 140문자 제한 방침을 변경하더라도 유저의 창조성과 트위터의 간결한 특징, 감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국진 기자(bitkun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