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정보IT기기행사인 美라스베이거스 가전쇼(CES2016) 행사장에 사람을 태우는 거대한 드론, 이른바 메가드론(모델명 이항 184)이 등장했다.
중국 드론업체 이항(Ehang, 北京亿航創世科技有限公司)은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CES컨벤션센터에서 자율주행방식의 1인승 메가드론을 공개했다. 이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은 탑승후 스마트폰 앱으로 최종 목적지를 지정해 자동 이륙후 목적지에 자동 착륙할 수 있다.
메가 드론은 약 16km이내의 중·단거리용으로 만들어졌으며 시속 96km로 비행한다. 4개 암의 상하에 총 8개의 프로펠러가 달려있는 구조다.
이 드론에는 장애시 안전보장시스템(Fail-Safe System)이 설치돼 있어 비상시 비행을 멈추거나 공중을 선회하게 할 수 있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드론의 날개를 접어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헬리콥터같은 수직 이착륙 방식이어서 별도의 활주로가 필요없다.
美연방항공청(FAA)은 아직 이 메가드론의 미국내 인간탑승 운항을 승인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항(亿航;億航)은 조만간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항은 비행 안전테스트와 향후 미항공당국의 규제 방향을 지켜보면서 연내 184를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조지 얀 이항공동창업자는 “이 드론은 최적 경로를 찾아 주기 때문에 다른 비행기와 충돌할 염려가 없다. 또 완벽한 백업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에게 5~10시간 비행 후 비행기 조종 면허를 받는 대신 즉시 비행기를 탈 수 있는 꿈을 실현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후 후아지 이항 최고경영자(CEO)는 “비행기를 더 빠르고 손쉽고 더 편리하게 만드는 것이 필생의 꿈이었다. 184는 항공기업계가 맞닥뜨리고 있는 많은 어려움을 해결할 경쟁력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184는 약 2년 6개월의 개발기간을 거쳐 만들어졌다. 이항은 자사가 공급한 드론 탑승객들의 안전을 위해 관제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관제센터는 기상상태가 좋지 않을 때엔 184의 비행을 하지 못하도록 통제한다.
지난 2014년 광저우에서 설립된 이항은 중국시장에 먼저 184를 출시할 계획이다. 관제센터에 약 300명의 요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공식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이항은 “수개월 내에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재구국제과학전문기자 jklee@etnews.com